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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지난 2004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쪽 설명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3월말 가계빚 잔액은 1540조원으로 지난해 3월말보다 4.9%(71조8000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말 4.7% 이후 최저다. 전년동기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9분기(2년3개월) 연속 둔화됐다. 

올해 1분기(1~3월) 동안에는 가계부채가 3조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10~12월) 22조8000억 원, 같은 해 1분기 17조4000억 원 늘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된 것. 

가계빚 가운데 은행 등이 대출해준 돈인 가계대출의 잔액은 1451조9000억 원으로 올해 1분기 중 5조2000억 원 증가했다. 전분기 19조4000억 원, 2018년 1분기 17조1000억 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서유정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가 도입되는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정책이 지속되고, 주택매매 거래가 위축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주담대 증가규모 줄고 신용대출 등은 '마이너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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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규모는 5조7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11조5000억 원 줄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8000억 원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조40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이 감소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서 팀장은 "DSR 도입으로 (대출자의) 모든 대출원금·이자를 보게 되면서 기타대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소득 중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타부채 이자액만 따지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이어 대출자의 모든 빚 원리금을 따져보는 DSR까지 도입되면서 신용대출 등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또 가계대출 가운데 농협, 저축은행과 같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액도 올해 1분기 -3조5000억 원으로, 2018년 4분기 3조5000억 원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생명보험사, 카드사, 주택도시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1분기 3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 -1조3000억 원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보험사의 대출은 감소했지만 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한편 가계부채 중 신용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의 외상금액인 판매신용의 잔액은 올해 1분기말 88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신용 증가규모는 지난해 4분기 3조4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9000억 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서 팀장은 "1분기에는 보통 판매신용 증가액이 적게 나오는데, 카드사가 무이자할부를 중단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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