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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 걸친 잡다한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다. '잡학다식하다'의 사전적 풀이입니다. 몰라도 별일없는 지식들이지만, 알면 보이지 않던 1cm가 보이죠. 정치에 숨은 1cm를 보여드립니다.[편집자말]
이인제, 충남지사 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해 4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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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를 바로잡으려면 보수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하겠다."

'피닉제' 이인제 전 의원(6선)이 사실상 내년(2020년)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습니다. 21일 논산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부연했다고 전해집니다.

"보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개혁적 보수로 변화하고 있지만, 진보는 시대적 흐름과 다르게 극단적으로 나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시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길을 찾겠다."

이인제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마지막으로 저의 고향 충청에 이번에 일(도지사)을 맡겨주시면 정말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어서..."라며 '마지막 기회'임을 선언했더랬습니다(2018년 4월 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중).

하지만, 아닌가 봅니다. 내년 총선, "난세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피닉제 재부활'의 신호탄인 셈이죠.

총 11번의 선거 출마... 최근 2연패 

이인제 전 의원의 선거 이력은 다채롭습니다. 1988년 38세의 나이로 통일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한 그는 2018년까지 30년 동안 11번의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중 6번의 총선에서 승리해 금배지를 달았고, 1번의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경기도지사가 됐습니다. 그의 이력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이인제 전 의원의 과거 선거출마 포스터 모음.
 이인제 전 의원의 과거 선거출마 포스터 모음.
ⓒ 선거정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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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선거명 / 출마 정당 / 득표(율) / 결과 순
[2018.06.13] 제7회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 / 자유한국당 / 34만5577표(35.1%) / 낙선
[2016.04.13] 제20대 총선(충남 논산계룡금산) / 새누리당 / 4만4165표(42.55%) / 낙선
[2012.04.11] 제19대 총선(충남 논산계룡금산) / 자유선진당 / 4만76표(42.36%) / 당선
[2008.04.09] 제18대 총선(충남 논산계룡금산) / 무소속 / 2만3595표(27.67%) / 당선
[2007.12.19] 제17대 대선 / 민주당 / 16만708표(0.68%) / 낙선
[2004.04.15] 제17대 총선(충남 논산계룡금산) / 자민련 / 4만2242표(44.85%) / 당선
[2000.04.13] 제16대 총선(충남 논산금산) / 새천년민주당 / 6만6957표(65.37%) / 당선
[1997.12.18] 제15대 대선 / 국민신당 492만5591표(19.2%) / 낙선
[1995.06.27] 제1회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 민주자유당 / 126만4914표(40.56%) / 당선
[1992.03.24] 제14대 총선(경기 안양갑) / 민주자유당 / 3만9232표(35.82%) / 당선
[1988.04.26] 제13대 총선(경기 안양갑) / 통일민주당 / 2만9325표(32.59%) / 당선


'피닉제'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주변 여건은 '별로'
    
 2019년 리얼미터가 조사 발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주간집계 결과 중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정당지지도 요약.
 2019년 리얼미터가 조사 발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주간집계 결과 중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정당지지도 요약.
ⓒ 김지현/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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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을 외치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했지만, 이인제 전 의원이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대전·세종·충청 정당지지율, 지역 내 여론조사 결과 때문입니다.

먼저 대전·세종·충청의 정당지지율을 살펴보시지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2019년 정당지지도 주간집계 자료(YTN 의뢰)를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에서의 한국당 지지율은 30%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는 열세입니다.

한국당 지지율은 1월 1주차 27.0%에서 시작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3월부터 30%대에 진입했습니다. 4월 4주차 38.6%를 찍으며 민주당 지지율(34.2%)을 앞섰습니다. 그러다가 5월 2주차 39.8%로 최고치를 찍었지만, 5월 3주차 조사에서는 31.6%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반면, 이인제 전 의원 입장에서 그나마 고무적인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지난 12일 발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논산시·계룡시·금산군선거구 여론조사 보고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 12일 월간 '화요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21대 국회의원선거 논산시·계룡시·금산군선거구 여론조사' 결과 요약.
 지난 12일 월간 "화요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21대 국회의원선거 논산시·계룡시·금산군선거구 여론조사" 결과 요약.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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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화요저널>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5월 7일과 8일 충청남도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결과, 정당지지도 부문에서 민주당(39.9%)과 한국당(38.3%)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한국당 간판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21대 총선 유력 후보 4명(김종민 민주당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박우석 한국당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 이인제 전 의원)을 추려 가상 대결을 붙였습니다. 그 결과, 4자구도 적합도,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패배할 것이라고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대전투데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인제 전 의원은 "겸허히 수용한다"라면서도 "민심은 언제나 변하는 것으로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당의 내년 총선 공천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지난 15일 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이 공천 관련 토론회에서 "룰과 민주적 절차에 입각한 공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한 만큼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에 의한 후보 선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결국 이인제 전 의원이 "난세를 바로잡"으려면 박우석 조직위원장과 붙어 이기고,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붙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역 여론은 이 전 의원에게 그리 호의적이진 않아 보이네요. '피닉제'가 알을 깨고 재부활에 성공할지, 한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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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