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광영 대전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김용복 한국노총 대전본부 의장,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왼쪽부터)은 19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8월 15일 건립 예정인 대전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오광영 대전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김용복 한국노총 대전본부 의장,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왼쪽부터)은 19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8월 15일 건립 예정인 대전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대전시의회 이종호·오광영 의원이 민간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사업으로 대전시 조례에서 '근로자'라는 표기를 '노동자'로 바꾸는 조례개정과 강제징용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오광영 대전시의원은 19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및 '대전시 조례 노동자표기 조례개정' 제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는 8월 15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대전본부와 한국노총대전본부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대전시 조례 중 '근로자'라는 표기를 '노동자'로 바꾸는 일괄 조례개정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근로자'는 '근로정신대'와 같이 노동자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일제식 표기로 노동존중의 의미를 담아 '노동자'로 표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에는 545개의 조례 중 제목에 '근로자'라는 표기가 있는 조례는 5건이고, 내용에 '근로자'라는 표기가 들어있는 표기는 31건이 있다. 이들은 이러한 표기를 일괄로 바꾸는 '일괄조례개정안'을 올해 안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동자' 표기 조례개정은 이미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바 있다.

이들은 또 오는 28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오광영 의원 주최로 '일제강제징용의 현황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전지역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이와 관련한 후속사업에 대해서도 모색해 보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가오는 8월 우리는 대전평화의소녀상 옆에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울 것"이라며 "그리고 남아 있는 일제 잔재들을 하나씩 청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제강점기 780여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으로 고통 받았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단 한번의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며,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곳곳에 세우고 있다. 대전 강제징용노동자상 또한 그러한 우리의 다짐이다.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러한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투쟁도 시작할 것이다. 생활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의 적폐들을 하나씩 뿌리 뽑아 나갈 것"이라며 "대전시 조례에 남아 있는 친일과 노동비존중의 표현인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는 일도 그 시작의 하나일 것이다. 역사, 문화, 생활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하나하나 바꾸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개인의 일도 아니고, 특정 단체의 일도 아니다. 대전 모든 시민들이, 단체들이, 행정부가 함께 나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대전시와 시의회에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활동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시작으로 앞으로 진행될 친일 잔재 청산의 과정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끝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역사가 부여한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면서 "오는 8월 15일 대전평화의소녀상 곁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여, 친일 잔재 청산의 시작을 알릴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종호 의원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은 민간단체와 의회가 함께 힘을 합쳐서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의 사죄를 반드시 받아내야 하고, 다시는 이러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용복 한국노총대전본부 의장은 "저의 아버지도 강제징용피해자다. 15살 때 끌려가서 4년 동안 갱도에서 일했다. 망치와 정으로 터널을 뚫어야 했고, 주먹밥과 단무지 하나로 연명해야 했다. 술만 드시면 늘 '그 쳐 죽일놈 들'이라시며 분통해 하셨다"며 "그렇기에 반드시 우리는 노동자상을 세워 그 일제의 만행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나비대전행동, 민주노총대전본부, 한국노총대전본부는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비용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연락처: 042-223-0615, 계좌번호 : 하나은행 656-910065-90805 김병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