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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경남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6월 3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몸에 쇠사슬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상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경남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6월 3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몸에 쇠사슬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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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저지하기 위해 정문 앞에서 쇠사슬을 묶어 봉쇄투쟁을 벌인 노동조합과 시민대책위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거제경찰서와 대우조선해양 등에 의하면, 대우조선해양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대우조선 매각반대·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 간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대우조선지회와 경남‧거제대책위는 지난 6월 3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장실사를 위해 정문 출입을 시도하자 몸에 쇠사슬을 묶고 '봉쇄투쟁'을 벌였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현장실사를 하지 못했다. 6월 12일에도 재시도했지만 실사는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현장 실사를 왔을 때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들어오지 못했고, 당시 행위가 업무방해에 해당되어 법적 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제경찰서는 최근 경남대책위 간부 등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를 하면 안되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거제대책위가 현장실사를 저지하기 위해 회사 정문 앞에 설치한 '천막농성장'을 철거할 것도 요구했다. 거제대책위를 상대로 법원에 '공작물 철거와 토지인도 단행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다.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업무방해로 고발한 것은 말이 안 된다. 잘못된 기업 매각을 바로 잡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소환 조사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쇠사슬, #업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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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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