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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4선의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울산 울주)이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4선의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울산 울주)이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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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에서 4선을 하고 5선 출마 의지를 밝혀왔던 강길부 무소속 의원이 2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길부 의원은 23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사람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뀐다"라면서 "경제·안보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가적 비상시국인데 이럴 때 일수록 젊고 역동적인 후진에게 양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라면서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울주군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공직생활로 역량이 검증되고 전문성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울주군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라며 일부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여운도 남겼다.

강길부 "현실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있어야 미래에 대한 전망도 세울 수 있어"

강길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울주군민의 크나큰 은혜에 힘입어 4선 국회의원의 중책을 수행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라면서 "2004년 처음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가진 초심이 있었다, 내 고장 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었고 지금까지 그 초심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6년 동안 울주군은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가장 큰 3대 현안이었던 KTX 울산역 설립, 울산국립대학(UNIST) 설립 및 과기원 전환, 혁신도시 10개 공공기관 유치 등도 성사시켰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약 10조 원의 국비 확보를 통해 울산울주를 발전시켰으며 함양-울산 청량간 고속도로 건설,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전철 건설, 경부고속도로 6차선 확장, 울산 신항만 건설 등도 해 내었다'며 "최근에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산재전문 공공병원, 원전해체연구소, 경제자유구역 추진도 관철시켜 울산의 미래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끝으로 "천만 명이 사는 서울 면적보다 1.7배 큰 울산이 향후 10년 후 인구 100만 명이 붕괴된다는 전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현실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있어야 미래에 대한 전망도 세울 수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5000년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불과 50년 만에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 120만 울산시민들께서 계셨기에 가능했다"라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도시는 울산이라고 자부한다, 그 장점을 잘 살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라고 당부했다. 

건설교통부 행정관료 출신인 강길부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국회에 첫 발을 디뎠다. 2008년 1월에 한나라당으로 당을 옮겼다가 탈당, 얼마 뒤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같은 해 6월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간 그는 2012년 총선 당시엔 새누리당 후보로 울주군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6년 총선 직전 새누리당을 다시 나가 무소속으로 당선, 20대 국회의원이 된 뒤 새누리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바꿨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부터 무소속 의원으로 지냈다.

울산 울주군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후보는 민주당 김영문 후보, 통합당 서범수 후보다.

태그:#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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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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