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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동영상 갈무리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동영상 갈무리
ⓒ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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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죽었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와 SNS 공간에서 돌고 있다. 지난 25일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입수영상: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사실 여부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유튜브에 떠있는 해당 동영상(5분 46초 분량)은 과거 조선중앙방송 자료 화면을 활용하며 김정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동영상에서 북한 방송 아나운서 역할을 하는 이가 읽은 내용은 김정일 사망을 보도한 로동신문(2011년 12월 20일)에 실린 내용과 동일하다. '김정일'을 '김정은'으로, '주체 100(2011)년 11월 17일 8시 30분'을 '주체 109(2020)년 4월 25일 0시 30분'으로 바꾼 것 뿐이다.​
 
 로동신문(2011.12.20) 갈무리
 로동신문(2011.12.20) 갈무리
ⓒ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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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상 속에는 <인민조선>이라는 매체의 김정은 위원장 서거 보도면이 등장한다. 일부 언론은 <인민조선>이 조총련에서 발행하는 대외기관지라고 보도했다.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신문 이미지에는 지금 북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수령님' 같은 용어와 표현이 가득하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북한 매체인 <로동신문>이 아닌 <인민조선>을 내세운 점도 의아하다.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동영상 갈무리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동영상 갈무리
ⓒ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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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이미지 검색에 나온 김정은 사진
 구글 이미지 검색에 나온 김정은 사진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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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정은의 수많은 이미지 중 위의 사진을 고른 것도 특별하다. 이 사진은 2016년 5월 1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자료 사진이다. 구글 이미지 검색 등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미지도 많았는데, 오래 전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김정은 사망 보도를 주장하는 동영상을 만든 이는, 어떤 이유로 <인민조선> 매체 보도를 앞세운 것일까? 영상에 등장한 해당 신문은 북한의 주간지인 <통일신보>를 바탕으로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보>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뒤 통일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북한의 주간지다.​

 
 통일신보(2020.04.25) 갈무리
 통일신보(2020.04.25) 갈무리
ⓒ 통일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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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짜뉴스에 들어가 있는 <인민조선>이 <통일신보>를 모방한 가짜뉴스라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래의 두 이미지를 비교하면 그대로 드러난다. 아래 첫 번째 이미지는 이번 가짜뉴스에 사용한 이미지이고, 두 번째 이미지는 <통일신보>(2018.03.31) 이미지이다.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동영상 갈무리
 "북한 김정은 사망, 인민조선 보도영상" 동영상 갈무리
ⓒ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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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신보(2018.03.31) 갈무리
 통일신보(2018.03.31) 갈무리
ⓒ 통일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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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인민조선 이미지는 <통일신보>(2018.03.31) 이미지와 틀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제14호 [루계 제2482호]', '6.15 공동선언의 기치아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앞당기자!'가 같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는 글짜크기만 확대하여 사용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통일신보>를 <인민조선>으로 바꾸고, 날짜 표기를 바꾼 것이다.

<통일신보>는 일반인에게 낯선 매체이다. 게다가 이번에 가짜뉴스에 사용한 이미지는 2년 전에 발행된 것이다. 동영상에서 사용한 뉴스 화면도 조선중앙방송 보도 내용이다. 이런 자료를 찾는 것 자체가 일반인으로서는 품을 적잖이 팔아야 한다.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밟으면서 이미지를 가공하고 방송 화면을 재활용한 것은 왜 그런 것인지 의아하다.

덧붙이는 글 | 드림투게더와 뉴스톱에 기사는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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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은, 아랍어를 전공하였다. 아랍 이슬람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문명과 일상, 이슬람 사회를 연구하고 있다. 그 것을 배우고 나누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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