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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 확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 확대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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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방송이 최근 북한의 대남 공세를 주도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에 주목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각) "최근 한반도의 혼란 속에서 김여정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인물(the second-most powerful)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김씨 일가 구성원으로는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의 남쪽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역사를 만들었다"라며 "그는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CNN은 "김여정이 김씨 일가라는 것은 여성이 가정에 충실한 아내이자 맹목적인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는 북한에서 강력한 가부장적 영향력을 능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김여정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그가 무언가를 위해 다듬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북한 관영 매체의 세심한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불거졌던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거론하며 "북한 지도자는 올해 두어 차례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며 "김여정의 잦은 등장은 김 위원장 유고 시 그가 잠재적인 후계자(potential successor)로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과 김여정, 외로운 시절 함께한 사이"

또한 "일각에서는 김여정이 오빠인 김 위원장의 '굿캅' 역할을 위해 자신이 '배드캅'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김여정의 장기적인 미래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이 반역죄로 처형한 삼촌 장성택이나 암살된 이복형제 김정남처럼 김여정도 오빠와 균열을 일으키면 심각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러나 김 위원장과 김여정은 서로에게 중요하다"라며 "그들은 스위스에서 함께 살았으며, 부모가 죽고 외로운 시절을 함께 인내했다"라고 남매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 세계 헤드라인을 장악했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거' 결정이 전 세계가 듣는 김여정의 마지막 목소리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여정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그:#북한, #김여정, #남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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