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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치러지는 경남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혼란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이상영 의원이 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 의원은 모두 21명으로, 정당 분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9명과 미래통합당 10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이상영 부의장은 민주당으로 당선했다가 올해 1월 탈당하고 6월에 통합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은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서정인, 윤갑수 의원을 내세우기로 했다. 통합당은 조만간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며, 이상영 의원의 의장 후보설이 있다.

이상영 의원이 의장 선거에 나서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합당 일부 당원들은 25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장 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당원들은 구체적으로 의원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상영 의원을 겨냥한 것이었다. 당원들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당을 바꾸는 철새를 데려다가 의장을 만들겠다는 통합당의 발상은 우리 통합당 당원들을 너무나 실망시키고 있다"고 했다.

당원들은 "만약 이런 사람을 끝까지 통합당 의장후보로 고집한다면 당을 탈당해 통합당의 부당함을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당 갑을 지구당 당협 위원장들이 이번 사태를 정리하지 못한다면 향후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원들은 이상영 의원에 대해, "과거 현 미래통합당 계열 정당에 입당 탈당, 친박연대에 입당 탈당, 민주당에 입당 탈당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진주혁신포럼 "전반기 보다 더 '나쁜 의회 지도부'가 탄생하나"

진주혁신포럼(대표 갈상돈)도 이날 성명을 통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민주당에서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한 '이상영'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신뢰회복은커녕 전반기 보다 더 '나쁜 의회 지도부'가 탄생할 가능성마저 없지 않아 절망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이상영씨는 민주당 공천으로 시의원에 당선되어 민주당 몫으로 시의회 부의장직까지 지낸 사람이다"며 "하지만 그는 지난 2년간 민주당보다 통합당과 더 자주 '코드'를 맞춰 오다가 급기야 최근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람이다"고 했다.

진주혁신포럼은 "이상영씨가 후반기 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시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시민의 상식과는 배치되는 진주시의회의 '자해행위' 임을 지적한다"고 했다.

이들은 "통합당이 철새정치인 1석을 끌어들여 의회를 독식하려는 행태를 보인다면 반드시 다음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후반기 원구성 만은 진주시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협치와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하여 의회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의장단 구성에 지혜를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혁신포럼은 "더불어 이상영씨의 '철새행각'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민주당 진주지역위원회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정체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당을 받아들이고 자질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채 공천을 준 결과에 따른 업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남 진주시의회.
 경남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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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의회, #진주혁신포럼, #이상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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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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