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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에서 새로 개업한 카페를 방문하였다. 이 어려울 때 개업을 하다니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카페 입구에는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입구 옆 테이블에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방문객 기록 카드가 구비되어 있었다. 

이제는 그 풍경들도 자연스러워져 손 소독을 하고 방문록을 적고 자리를 잡았다. 창가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녀의 밝은 모습이 카페 창문에서 들어오는 신선한 가을바람과 잘 어울렸다. 주인이나 손님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으며 카페 속 공간은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카페 잔디마당
▲ 인천연수구의 어느 카페 카페 잔디마당
ⓒ 전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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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잔디마당에서 여성 3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 나누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았다. 정부의 방역 수칙에 맞추어 온 국민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코로나와 일상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귀찮더라도 주인과 손님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르면 문제가 될 것이 없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겠다.

카페의 사장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어 봤다. 손님이 없어도 걱정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입장하는 것도 코로나 시대에 우려스럽다고 한다. 커피숍들이 어려울 때이지만 좋은 원두에 가격이 저렴해서 다행히 손님이 조금씩 찾아주신다고 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접 실내 장식을 여러 날 해서 체중이 많이 줄었다 하며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단다.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 경험하는 세상보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우리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반년 넘어가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건물 창에 붙여진 '임대문의' 문구는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삶을 보여준다. 비대면 업종을 제외한 전반적인 사업이 불황을 겪는다고 국민이 일손을 놓고 정부 지원금이나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코로나 시대의 창업이 힘들겠으나 예상 외로 길어지는 코로나의 공포에서 정부의 방역 수칙을 따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다. 그것은 또 거리의 닫힌 문들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하는 열쇠일 것이다.

계절만 바뀌면 사라질 줄 알았던 코로나이다. 이제 생각을 바꾸어 '포스트(post) 코로나'에서 '위드(with) 코로나'로 다시 시작해야 할 전환점일지 모른다. 폐업으로 인한 끝이 다시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서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 정부와 우리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현재 코로나 방역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방해자들의 모습에는 하잘 것 없어 보이고 때로는 우리 자신을 의심할지라도 지치지 말고 계속 이어가서 다시 평온해지는 그 날을 앞당겨 보자.

태그:#코로나 시대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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