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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경제는 꽝꽝 얼어붙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 위기 상황을 맞아 많은 사람이 후일을 기약하며 떨어진 주식을 조금씩 사서 모으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언론과 일부 전문가들은 위험을 동반한 투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 경기는 과감히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이익을 안겨주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 떨어진 주식이 원가 회복을 하거나 그 이상으로 올랐을 때 재빨리 매도한 사람들에 한정되는 이야기다. 욕심을 부리면서 조금 더 기다린 사람들은 크게 건지지 못했다.

왜냐하면, 다시 한 번 세계 경제가 정치적 이슈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주가 또한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린 사람들은 지금 손에 쥔 주식을 팔지도 더 사지도 못한 채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 오매불망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초보가가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하나부터 열까지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주식 투자에 익숙해진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주의할 점도 확실히 정리하고 있다.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 곽해선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 곽해선
ⓒ 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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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란 무엇인가
주식은 주권이라고도 한다. 주식회사가 자사 사업 밑천의 재산 가치를 표시해 발행하는 증서다. 주식회사는 투자자가 사업을 벌여 돈을 벌 목적으로 밑천을 대 운영하는 회사다. 주식회사가 마련하는 사업 밑천은 자본금, 자본금을 대는 투자자는 주주라 한다. 주식회사는 상법에 따라 자본금을 일정 소액 단위로 균등하게 나누고, 나눈 수만큼 주식을 발행하게 되어 있다. 발행 최소 단위는 1주, 단위 수량 호칭은 '주'다. (본문 17)
 
윗글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우리가 투자자가 되어 어떤 기업에 투자한 증서로 받게 되는 게 주식이다. 우리는 이 주식을 가지고 기업이 많은 이익을 올리면 자신이 지닌 지분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기업의 실적이 상승되어 오른 주식을 주식 시장에서 팔아서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

이렇게 주식을 사고 팔아서 이익을 얻거나 배당주를 사서 배당금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주식 시장이다. 하지만 배당주를 통해 배당금을 받는 경우는 대주주가 아닌 이상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로 많은 개미 투자자들은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을 취한다.

그러나 주식을 싸게 샀다고 해서 나중에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해당 기업의 실적은 기업의 전략만 아니라 정치와 경기 등 사회의 전반적인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2020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주식이 뜨거웠던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떨어진 주식이 상당수 회복을 했기 때문이다. 주가 폭등락일 때는 어떻게 주문해야 할까. 
 
주가가 폭등락할 때면 주문자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기 편한 점도 시장가 주문의 특성이다. 주가가 폭등세일 때는 '값이 얼마든 당장 ○○주식을 시세대로 사달라'고 주문해서 잘나가는 주식을 재빨리 사들이는 데 써먹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폭락할 때는 '값이 얼마든 ○○ 주식을 당장 다 팔아달라'고 주문해서 보유 주식의 추가 손실을 줄이는 데 써먹을 수 있다. (본문 50)
 
덕분에 많은 사람이 지금도 저마다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 올해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두 개의 기업이 상장한 주식이 초기에 커다란 화두가 되었다. 바로, 하나는 카카오에서 상장한 카카오 게임즈, 다른 하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그룹 BTS의 소속사가 상장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다.

공모주의 함정

보통 투자자들을 받아서 상장하는 공모주는 반드시 이익이 된다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가능성 있는 공모주에 모인다. 만약 공모주 청약에 실패했다고 해도 일부 사람들은 잠재력 있는 기업의 주식은 상한가를 갱신할 수 있다고 판단해 초기 상장된 주식을 무리해서 사기도 한다.

그런데 그 결과가 꼭 좋을 수만은 없었다. <주식투자 300문 300답>에서 저자는 이러한 공모주의 위험성에 대해 "증시에서는 공모주 청약을 비교적 안전한 투자 기회로 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어들면 낭패 볼 수도 있다. 공모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라며 경고한다.

저자의 경고대로 카카오 게임즈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기대가 어긋나고 말았다. 카카오 게임즈는 상승 곡선을 며칠이라도 그렸다고 하지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주식이 상장된 이후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절반 가격으로 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저자는 이렇게 공모주 투자의 잠재적 위험을 현실로 만드는 요인으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공모가 결정 과정에서 공모가가 부풀 수 있다.
둘째, 청약 경쟁률리 높으면 청약에 참가해도 실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
셋째, 청약증거금으로 낸 돈이 묶여 있는 동안 손실을 볼 수 있다.
넷째, 이미 상장한 기업이 유상증자를 위해 공모할 때도 공모 후 새 주식이 상장하기까지 1~2주 걸리는데, 그사이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즉, 공모주는 기회인 동시에 고위험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공모주는 이미 상장돼 있는 주식보다 시세를 예측하는 일이 더 어렵기 때문에 매수 뒤 주가 하락으로 손해 볼 위험도 크다. 그런 현실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가 최근에 목격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례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공모주 투자에 참여했거나 초기 주식을 산 사람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말았다. 인터넷에서는 대학 등록금이 날아갔다고 말하기도 하고, 결혼 자금이 몽땅 사라졌다고 말하며 '환불 가능한가요?'라고 묻는 모습도 그려졌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태는 주식을 잘 알지 못해서 벌어진 최악의 사태라고 말할 수 있다. 주식 시장은 확실히 위험 부담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지만, 정확한 지식과 판단 없이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작게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도 주식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2020년 위기라는 기회를 맞아 주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식이란 무엇인가?'라는 개념부터 시작해 '주가와 경기, 어떻게 움직이나?', '내부자 거래는 뭐가 문제인가?' 등 우리가 경제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주식과 경제의 기본적인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이라는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 - 반드시 성공하는 주식투자 입문서, 최신 개정증보판

곽해선 (지은이), 혜다(2020)


태그:#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 #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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