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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의 전화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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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과 첫 전화 회담을 했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2일 오전 8시 30분 바이든 당선인과 약 10분간 통화하며 당선을 축하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미일 동맹은 갈수록 엄중해지는 일본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의 번영에 반드시 필요하고,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국과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고,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최대한 빨리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대한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을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미일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영역이나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할 미국과 일본이 자국의 헌법상의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통의 위험에 대처하도록 되어 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며, 이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이 '미일 동맹의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전날부터 미국의 워싱턴D.C.에서 양국 외교·국방 실무진이 만나 주일미군 주둔에 필요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방위비 분담을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방위비 분담을 늘리는 것에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가 곧 출범하기 때문에 지금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