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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 예정지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 예정지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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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57-20번지 일원 폐 염전과 목장용지 임대 도유지에 국내 최대 규모로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이 추진되는 가운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지난 17일 안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군 계획시설(태양광발전시설) 결정 관련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충남도·태안군, 안면도 주민, 전문가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사업(중장3리 두산목장) 개요 설명 및 주민의견 청취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태안안면클린에너지(이하 사업자)는 안면읍 중장리 일원의 두산목장과 염전 운영포기로 방치되는 대규모 유휴부지의 계획적 이용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 폐염전으로 인한 기존 종사자들의 생계수단 상실 ▲ 친환경(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대(국정과제) 등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자는 친환경적 개발모델로 ▲ 환경 친화적 개발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 국가정책(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수용 ▲ 주민 및 종사자 상생 발전 모델 등을 제시했다.

사업자는 안면읍 중장리 57-20번지 일원 폐염전·폐초지 부지 297만㎡에 229㎿급(육상 215, 수상 14) 태양광발전시설에 2021년까지 사업비(예상) 6906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축구장의 190배인 영암·해남기업도시 태양광발전소(158만㎡·98㎿)보다 두 배가량 큰 규모로, 실현될 경우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시설이 된다.

해당 사업지의 지목별 토지이용 상황을 보면 목장용지 51.1%, 염전 32%, 유진 10%, 전·답 2.3%, 임야 0.1% 등으로 지난 2012년 두산그룹이 초지와 염전의 운영을 포기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다.
     
해당 토지의 소유자별 분포는 충남도로부터 임차한 두산 소유 토지 97.6%, 국유지 2.1%이다. 중요한 생태자연도 현황을 보면 생태자연도 2등급 2.7%, 3등급 79%, 별도 관리지역(수자원보호구역) 18.3%, 소하천(두산천)이 관통하고 있는 등 약 80%가 생태등급 3등급이다.

또 사업 대상지는 안면읍 중장리로 안면읍 시내와 꽃지 해수욕장에서 약 5km 거리에 위치해 안면읍 시내 및 주요관광지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한적한 지역으로 주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사업주는 설명했다.

사업자는 자연지반 유지, 지형변화 최소화, 양호한 임목 및 소하천 원형보전, 대상지 경계부에 차폐녹지 조성을 통한 경관 변화 최소화 등을 기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시설용지는 비교적 평탄한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육상태양광을 설치하고 수상 태양광은 기존 유지를 활용해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녹지 용지는 생태자연도 2등급지, 임목 밀집지, 주요 능선의 6부 능선 등이다. 기존 구거는 보전하고 군도 및 천수만 경계로부터 20m 이상, 마을 연결로 양측 5m 이상의 차폐녹지를 조성한다. 주전기실은 송전선로 연결이 용이한 북측에 배치(한전 안면변전소 12.6km)하고 부전기실은 3MW당 1개씩 분산 배치한다. 태양광 패널도 390W묘줄 설치, 수상태양광은 부력체를 이용한 패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사업주는 이번 사업의 기대효과로 ▲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조기 달성 기여 ▲ 온실가스 및 초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들었다.

태안군이 얻는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서는 태앙광발전시설 설치에 따른 특별지원금 82억 7천만 원(건설비의 1.4%), 기본 지원금 7억5천만 원(연간 3천만 원*운영기간 25년), 법인지방소득세 약 133억 원(연간 5억3천만 원*운영기간 25년) 등 총 223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단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4천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4000명으로 예상했다. 지역 고용 창출 효과는 건설기간 1일 장비 120대, 인력 460명, 운영기간 연간 53명을 고용(25년간)한다고 설명했다.

공청회 미참석 주민 의견 12월 2일까지 서면 수렴
 
지난 17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이 찬반 토론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이 찬반 토론을 펼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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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청회에는 100명이 넘는 안면도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100명이 넘는 안면도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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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청회에서는 태안군 사업개요 설명에 이어, 충남도와 태안군이 찬성과 반대 측으로 지목한 이건호 전 목원대 교수, 이영신 한서대 교수, 안용주 선문대 교수, 구윤모 서울대 교수,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 및 찬·반 토론에 나섰다. 이후 주민들도 찬성·반대 각 4명씩 의견을 밝히는 순으로 진행됐다.

찬성 쪽 주민들은 대형 건설 사업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사업 과정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일자리에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25년간의 지원 사업비와 세수입을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의견을 제시한 한 주민은 "안면도가 관광지이고 아름다움에 귀촌했는데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다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대 측의 또 다른 주민은 "특정 지역에만 적용되는 지원은 시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의 의견을 다음 달 2일까지 서면으로 받을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체적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반대 의견이 표출되는 등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이남재 충남도 건설정책과장은 "태양광 발전시설 결정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도시계획위원회에 보고해 적법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국내최대태양광발전소, #안면도,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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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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