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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내각 인선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내각 인선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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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하며 '외교 수장'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다.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를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국토안보부 장관에 처음으로 라틴계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여성 최초로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낸 에이브릴 헤인즈를 지명했다. 

국무장관 지명자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일할 때 외교 정책 수석보좌관을 맡으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 되자 부통령 전담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북한, 아프가니스탄 , 파키스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정책 수립을 이끌었다.

CNN은 "국무장관 인선은 미국 내 관료들뿐 아니라 전 세계 공동체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블링컨을 지명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4년간은 일탈이었으며, 우리는 그렇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의 동맹들과 싸우고, 적들과 가까이 지내오면서 달라진 미국의 입장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 wiki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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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도 국무부 부장관으로 발탁된 블링컨의 부통령 안보보좌관 자리를 이어받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을 보좌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 타결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외교 공약을 설계하는 등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물로 꼽힌다.

국무부의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냈던 토머스-그린필드는 미국의 다자외교를 이끄는 유엔대사에 지명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유엔대사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참석시킨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지명자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많은 경험과 위기를 통해 검증 받았다"라며 외교에서의 이들이 쌓아온 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unmatched)"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2004년 대선의 민주당 후보이자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를 기후 변화 담당 특사로 지명했다. 케리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태그:#조 바이든, #토니 블링컨, #제이크 설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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