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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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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 당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할 지침을 마련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준 레이 청장은 "백신, 의약품, 식품 등에 대해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음식, 약물 등으로 인해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 불명 등 쇼크 증세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레이 청장은 "특히 백신 1회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났다면 절대 2차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는 방식이다.

앞서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이날까지 아나필락시스 반응 2명과 일반 알레르기 반응으로 보이는 1명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영국 보건 당국이 구체적인 접종 금지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측은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MHRA의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레이 청장은 "백신을 접종한 대부분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지 않을 것이고, 코로나19 예방의 장점이 위험 부담보다 크다"라며 "화이자 백신의 안전, 품질, 효과는 MHR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만 16세 미만 어린이,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안 된다. 이들은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서 참가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저질환 있는 어린이는 예외적으로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이들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미국 브라운대학의 애쉬시 자 공중보건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흔하거나, 심각한지의 여부"라며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백신이기 때문에 사소한 일도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전문가들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아나필락시스, #코로나19 백신, #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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