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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사회안전지수' 결과, 은평구 사회안전지수가 전국 155곳개 시군구 중에서 133위로 나타났다.
 '2021 사회안전지수' 결과, 은평구 사회안전지수가 전국 155곳개 시군구 중에서 133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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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사회안전지수가 전국에서는 133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24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회안전지수는 지난 1월 4일 머니투데이가 전국 155곳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생활안전·건강보건·주거환경 등을 조사해 종합한 지수다. 은평구 외에 전국적으로 하위권에 속한 서울시 자치구는 중랑구 139위·금천구 128위 등이었으며, 용산구는 1위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는 4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2021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1)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표본의 숫자가 적은 곳을 제외한 155개 시·군·구다. 머니투데이는 매년 정기적으로 사회안전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라 밝혔다.

올해 처음 발표하는 사회안전지수는 우리 사회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주는 생활안전뿐 아니라 경제활동,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분야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정부의 통계자료 등 객관적 지표와 주민 설문조사 등 주관적 지표를 모두 활용했다. 

가령 인구 10만 명당 경찰서, 파출소의 숫자 등 객관적 지표와 '우리 시군구에서는 밤늦게 혼자 걸어 다녀도 안전하다'와 같은 설문 결과를 동시에 반영했다. 국내에서 발표하는 주요 안전지수 중 주관적 지표인 주민 체감도를 활용한 것은 처음이다.

세부지표는 구체적으로 경제활동 분야는 △소득 △복지 △고용 △미래를, 생활안전 분야는 △치안 △소방 △안전인프라 △교통안전을, 건강보건 분야는 △건강 △의료접근성 △의료만족도를, 주거환경 분야는 △대기/환경 △주거여건 △교통인프라 △정주의향으로 구성됐다. 각 세부 지표 점수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통계자료와 지역주민들의 설문 조사(1~7점)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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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위
베드타운은 대부분 사회안전지수 낮아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기준으로 은평구는 경제활동 24위, 생활안전 20위, 건강보건 25위, 주거환경 24위를 기록하며 주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같은 서울 지역임에도 은평구는 전국 순위에서도 하위권에 들어 사회 안전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에서 사회안전지수 상위 5개 자치구는 용산구·강남구·강동구·서초구·마포구였으며, 하위 5개 자치구는 성북구·강북구·금천구·은평구·중랑구 등이었다. 주로 하위 5개구는 서울에서 기업이 거의 없고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분류되는 곳이었으며, 상위권 구는 기업 활동이 많은 자치구였다. 다만 3위인 강동구도 대표적인 베드타운 중 하나인데 경제활동지표를 제외하고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지수가 높게 평가돼 상위권에 속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서울 지역의 사회안전지수 평균은 56.54로 종로구가 이에 속했고 은평구는 평균에 비해 14.2점 낮은 42.34점을 받았다. 용산구는 평균보다 14.72점이 높은 71.27점을 받았는데 은평구와의 차이가 28.9점이다. 

경제활동 지표에서는 소득·복지·고용·미래 지표를 통해 측정했다. 1인당 소득 수준이나 고용률과 실업률 등으로 측정하는 고용 지표 등에서 은평구는 사실상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은평구는 전체 예산 중 복지예산이 최소 55% 이상을 넘길 정도로 많이 책정되어있어 구민들을 위한 복지에 투입하는 공적 재화나 서비스의 양이 많지만 이 또한 상위 5개 구의 점수에 비하면 20점 넘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복지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노원구(79.21)는 은평구(40.64)에 비해 38.57점이나 높았는데, 노원구와 은평구의 위치적·인구통계적 특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봤을 때 은평구의 복지 환경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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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인프라·교통안전 점수는 중상위권 속해
치안과 소방 점수는 다소 떨어져


은평구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낮은 점수에 속했지만 그나마 안전인프라와 교통안전 분야에선 중상위권에 속했다. 안전 인프라는 방범CCTV 수·우범지역 체감도·CCTV 체감도 등으로 측정했고, 교통안전은 교통사고 발생 수나 교통사고 불안감 등으로 측정을 했다. 

서울의 안전인프라 평균 점수는 74.3이었으며 교통안전 평균 점수는 49.2점이었는데, 은평구는 각각 73점과 60.6점을 받았다. 골목에 설치된 많은 CCTV나 낮은 교통사고율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여 진다.

다만 치안시설수나 야간통행 안전도를 통해 측정한 치안 분야나 119안전센터 수와 화제대응 수준 등으로 파악한 소방 분야는 각각 27점과 12.2점을 받으며 하위권에 속했다.

은평구, 건강·의료접근성·의료만족도 등 
건강보건 분야는 서울시 25개 중 최하위


2019년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하면서 은평구에도 800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의료 접근성이나 의료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건 분야는 주민 건강상태·의료접근성·의료만족도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했다. 주민 건강상태 분야는 주요 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과 기대여명으로, 의료접근성은 의료인 수·의료기관 수·90분 내 종합병원 이용률·약국과 병원 부족도로, 의료만족도는 대형병원부족·지역의료기관 신뢰도와 의료비 지출부담 및 공공의료시설 부족 등으로 파악했다.

은평구는 건강상태 47.71점, 의료접근성 46.56점, 의료만족도 39.09점을 받았는데 각각 23위,  23위, 20위를 차지하며 모두 하위권을 받아 서울시에서 건강보건 분야 안전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드타운 은평구, 주거환경 분야도 24위

공장지대나 기업이 사실상 전무하고 타 지역에 비해 집값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거환경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은평구는 해당 분야에서도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정주의향까지 낮은 점수를 받아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거환경 분야 측정을 위해 크게 대기·환경, 주거여건, 교통인프라, 정주의향 등을 분석했다. 대기·환경은 연평균 미세먼지농도와 도시정비 미비로, 주거여건은 주거비용 부담 정도로 교통인프라는 대중교통불편·도로망·공영주차장 부족으로, 정주의향은 주민등록 전출률과 타 지역 이주 의향 정도 등으로 측정했다.

은평구의 대기환경 점수는 66.79점이었는데 서울시 평균인 57.57점 보다는 높은 결과였다. 그밖에 주거여건, 교통인프라, 정주의향은 모두 서울시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주거여건은 서울시 평균이 63.2점이었으나 은평구는 38.93점, 교통인프라는 평균이 54.8점이었으나 은평구는 34.87점, 정주의향은 평균이 41.61점이었으나 은평구는 38.7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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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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