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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 도감 <보드홀릭.>.
 화보 도감 <보드홀릭.>.
ⓒ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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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중한 중독과 설렘의 기억 속에서 새 111종을 추려 담고 '버드 홀릭'이라 이름 붙였다. 이름처럼 이 책이 여러분에게 '행복한 중독'의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기에 멀리 갈 수 있듯,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한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창원 주남저수지 등 곳곳에서 '새'를 카메라에 담아오고 있는 최종수(경남도청)씨가 펴낸 화보 도감 <보드홀릭>(자연과생태 간)의 머리말이다.

책을 펼치면 '행복한 새 중독'의 길로 빠지게 하고, '새'라는 풍경에 설레게 한다.

우리 땅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새 111종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도감 속 사진은 마치 새가 지금 눈 앞에서 살아 푸드덕거리는 것 같다.

새가 살아가는 순간을 푸드덕 날갯짓하는 소리, 꽥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실감나게 포착한 사진들이 많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왜 새를 풍경 속에서 피는 아름다움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새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며 사랑스럽다.

최종수씨는 "물가에서는, 어미 꽁무니를 쪼로니 따라가는 흰뺨검둥오리 새끼들이 사랑스러워 쳐다보면 이내 인형인지 생물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만큼 앙증맞은 원앙 커플에게도 눈길이 간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곧 청둥오리 수컷의 반짝반짝 빛나는 초록 머리를 보고 감탄하고, 이런 나날이 거듭되면 어느 겨울날, 하늘을 수놓는 가창오리 군무가 보고 싶어 길을 떠나게까지 된다"고 했다.

또 그는 "숲에서는, 온 숲을 울릴 듯 '다르륵 다르륵' 소리가 나면 이내 걸음을 멈춘다"며 "초당 18~22번 속도로 나무를 쪼는데도 뇌진탕에 걸리지 않는다는 큰오색딱다구리가 둥지 짓는 모습을 놓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어치라도 만나면 또 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다른 새나 동물 소리, 심지어는 사람 소리까지도 흉내 내는 똑똑한 새이자 작은 새들의 둥지를 털어 알과 새끼를 훔쳐 먹는 얄미운 새를 어떻게 모른 척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책은 새에 홀려 '새 바라기'로 살아온 최종수씨의 30년이 훌쩍 넘는 중독과 설렘의 기록이다.

생동감 넘치는 동시에 아름답기까지 한 사진을 감상하고, 각 종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설명해 놓은 글도 현장감 가득하다.

커다란 날개를 펼친 흰꼬리수리가 책을 펴고 앉은 자리 위를 선회하고, 왕눈물떼새가 책 주변을 날쌔게 옮겨 다니며, 곤줄박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곁에서 함께 책을 들여다보고 있을지도 모를 것 같다.

최종수씨는 36년 동안 새를 관찰해 왔으며, 특히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에 터 잡고 살거나 계절마다 찾아오는 새를 꾸준히 촬영해 오고 있다.

그는 세 차례 <주남저수지 생태사진전>을 열고, <새와 사람>, <탐조여행 주남저수지>, <우포늪 가는 길>, <우포늪의 새>, <새들의 둥지 속 365일> 등의 책을 펴냈다. 그는 요즘 유튜브 '최종수 초록TV'를 운영하고 있다.
 
 화보 도감 <보드홀릭.>.
 화보 도감 <보드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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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 도감 <보드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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