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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로 만든 마스크 중앙엔 점점이 뚫린 구멍이 하트 모양을 이룬다. 하트 양쪽으로 무쇠 구름이 있고 마스크 위로도 한가운데 종이 달린 구름이 떠있다. 꼬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새 한 마리가 그 위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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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주 작가의 '#오늘도 안녕 하신가요?'라는 작품이다. 팬데믹 시대 필수품이 돼버린 마스크를 모티브로 했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일상이 회복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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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마스크가 안부를 묻는 이곳은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야외 광장, '2020 동촌현대미술제'가 한창이다. 2021년인데 2020이라니 의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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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지난해 계획됐던 전시기획이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해를 바꿔 열리게 된 것이다.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아트센터 유튜브 계정을 통한 비대면 전시가 진행됐다. 18일부터는 방역단계 완화에 따라 대면 전시로 전환해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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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HOPE', 의자 없이 공중에 앉아 사색에 잠긴 듯한 모습의 '나른한 오후의 휴식',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보리를 형상화한 '들향기',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거대한 뱀으로 비유한 '유혹의 시간' 등 야외 조형물 10여 점을 만나고 나면 실내 갤러리로 전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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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체크와 손소독, 방명록 작성을 마치고 들어서면 높이 2미터가량의 거대한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켜켜이 끈으로 이어 붙인 얼굴 군데군데 튿어져 구멍이 나 있고 한 쪽 눈에서 흘러내린 끈이 끊어져 있다. 생채기 가득, 알 수 없는 표정의 이 작품은 '내 안에 나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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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버려진 나뭇조각에 알록달록 색깔을 입혀 새 생명을 불어넣은 '바벨_새로운 희망', 50개의 냄비를 직사각형으로 배치한 '군중심리', 머리는 고등어인데 몸은 인간의 모습을 한 'Deep Sleep'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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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행사로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주는 이벤트와 나만의 개성 있는 솟대 만들기 체험도 무료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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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동촌현대미술제'를 만나 힘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길.


태그:#모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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