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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및 일본 방문을 발표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부장관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미국 정부가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오는 15~18일 일본 도쿄와 한국 서울을 방문해 동맹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및 번영을 촉진하는 협력을 강조하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18일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장관 및 서욱 국방장관이 주재하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정 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과 만나 한미 양국 및 세계적으로 중요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의 청년 지도자들과 화상으로 만나고 한국 언론인들과 화상 라운드 테이블도 개최해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 촉진을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링컨 장관이 16~17일에는 도쿄에서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일본 재계 지도자들과도 화상 회의를 통해 미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에 "국무장관으로서 첫 해외 방문에서 일본과 한국의 우리 친구와 동맹들을 만나기를 고대한다"라고 썼다.

미 국방부도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오스틴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이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며, 오스틴 장관은 곧바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첫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의 두 동맹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top priority)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국무부 청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는 연설에서 "북한, 러시아, 이란도 심각한 도전 과제이지만 중국이야말로 21세기에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국은 안정·개방적인 국제 질서에 심각하게 도전할 경제, 외교, 군사, 기술적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며 "미국이 우세한 위치에서 중국에 관여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친구, 동맹들과 다시 손을 잡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