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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염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량이 지난 15일 오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모습.
 충수염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량이 지난 15일 오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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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염 응급수술 후 구치소로 복귀하며)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년 4월 15일 오늘 뜨거운 말 3위, http://omn.kr/1sv9o

지난 3월 19일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퇴원 뒤 구치소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했다는 말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가 보도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입원을 연장하며 몸상태를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이를 거절하고 복귀했다는 것. 언론의 관련 보도 내용을 보면 몸무게가 7kg 빠졌다는 관계자 전언도 많이 인용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또한 오는 22일에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으로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수술 후 구치소 복귀' 보도 전후로 '이재용 사면론'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사면론' 조명하는 언론

먼저 재계에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목소리를 자처하고 나섰다. 손 회장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 경제를 위해 이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이 부회장이) 최대한 빨리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반도체산업을 키우겠다고 나서고 있어 한국이 언제 '반도체 강국' 자리를 뺏길지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장의 사면 건의도 있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을 사면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송했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번째 호소문이다. 그는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 부회장의 말에 솔직히 건강 걱정보다는 화가 앞섰다"며 "국민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다면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며 "코로나19와 경제 전쟁에 이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덧붙였다.

재계 등에서 '이재용 사면론'을 다시 끄집어내는 이유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론된다.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대책 화상회의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을 초대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인텔은 "6개월 내 차량 반도체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일보>는 자사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는 사실상 미국 내 투자를 요구받은 상황에서 총수 부재로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 등 반도체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태그:#이재용 , #구치소, #반도체, #기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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