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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1만 국민행동'에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한 시민이 전범기를 찢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1만 국민행동"에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한 시민이 전범기를 찢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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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1만 국민행동'에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1만 국민행동"에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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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일본 정부가 마셔라."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학생들과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농성단), 한국대학생진보연대 등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1만 국민행동'을 행사를 주최하고, 일본 대사관을 둘러싼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 방역수칙에 따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과 집회는 10인 미만 집합만 가능하다. 시민들은 7~8곳으로 장소를 나눠 기자회견을 열고 전범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일부는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5톤을 2년 뒤 해양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분노하며, 방사능 오염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바다를 오염시켜 인류의 미래를 앗아갈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18일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와 매우 긴밀히 협력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하는 등 방류를 사실상 승인한 사실을 들어 미국을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에게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한일 수교 단절, 도코올림픽 불참 등의 강력한 조치로 맞설 것을 요구했다.

"일본에 의해 우리 국민들 삶 위협받아"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1만 국민행동'에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1만 국민행동"에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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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단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16일부터 일본대사관 앞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20일에는 34인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삭발을 감행한 대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민정 농성단 단원은 "저는 마지막으로 삭발을 했다. 저도 다른 학생들처럼 남들의 시선도 많이 신경쓰고, 학교도 다니고 알바도 한다.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나 한 명이 의지를 높이지 않아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삭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가 없어지는 것도 싫지만 일본에 의해 우리의 아름다운 땅과 바다가 사라지고, 일본에 의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 위협받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라며 "국민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핵 테러' '방사능 왜란'으로 부르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전 세계 인류에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일본을 맹렬히 규탄한다"'라며 "자국민과 더불어 전 세계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해 방사능 오염수 보관비용을 아끼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농성단 투쟁 지지 발언에 나섰다. '방사능 오염수 일본이 마셔라'라는 문구가 적힌 전범기를 찢은 그는 "우리 대학생 아니면 누가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9일째 할 수 있었겠냐. 참으로 감사하고 든든하다"라고 밝혔다.

안 소장은 "칭찬과 응원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서울 경찰들이 학생들을 거칠게 압박하고 위협하고 탄압하고 있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농성하고 있는 현장에 (자유롭게) 오고갈수 있도록 보장하고, 차벽을 치워 달라"라고 강조했다.

지난 삭발식에 이어 오늘도 경찰과 농성단 간의 대치가 이어졌다. 경찰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미신고 집회이며,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며 '해산'을 요구했다. 반면 농성단은 "통행을 방해하고 농성단을 고립시킨다"라며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태그:#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 #일본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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