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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 로켓 잔해의 지구상 낙하를 비판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성명
 중국 우주 로켓 잔해의 지구상 낙하를 비판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성명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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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주발사체 잔해를 지구 표면에 떨어뜨린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현지시각 9일 성명을 내고 "우주여행을 연구하는 국가는 우주 물체의 재진입으로 인한 지구상의 사람과 재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 작업에 대한 투명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주 쓰레기에 관한 책임 있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한 모든 우주여행 연구 국가와 상업 단체는 우주 활동의 안전, 보안,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을 운송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창정-5B호'를 발사했다. 모듈은 정상궤도에 올랐지만, 무게 22톤에 달하는 거대한 잔해가 다시 지구로 향해 떨어졌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들이 긴장하며 잔해를 추적했고, 중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로켓이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잔해 대부분이 불에 타서 사라질 것이며, 지상에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서방이 위험을 과장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우주 로켓 잔해의 지구상 낙하 논란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중국 우주 로켓 잔해의 지구상 낙하 논란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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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다행히 로켓의 잔해 대부분은 중국 시각으로 9일 오전 대기권에 들어온 뒤 낙하하면서 녹아내렸고, 일부는 몰디브 인근 인도양에 떨어지면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너선 맥도월 미국 하버드대 천체물리센터 박사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법이나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국가는 통제되지 않은 물체의 대기권 진입을 피하도록 로켓을 설계한다"라며 "중국 과학자들이 이를 다루지 않았다면 태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해 5월에도 우주 로켓을 발사했다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잔해가 떨어졌던 사례를 거론했다. 

로이터통신도 "지구 표면의 대부분이 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로켓 잔해가 육지의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질 확률 낮지만, 중국 정부가 낙하물의 궤도에 관한 확신을 주지 못하면서 전 세계적인 불안감이 퍼졌다"라고 지적했다.

태그:#중국 로켓, #우주정거장, #미국 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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