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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사진은 2020년 10월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사진은 2020년 10월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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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이 낸 '코로나 백신 접종률' 보도자료의 후폭풍이 거세다. 보도자료가 나온 다음날인 10일 다수의 울산 지역언론은 서 의원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울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국 꼴찌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울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불안감을 부추긴 국민의힘은 울산시민과 방역당국에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적반하장이다"라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10일 울산 지역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자료를 냈다. 울산시는 "(울산 지역언론의) 보도내용은 전체인구 대비 접종률을 기준으로 산정함에 따른 것으로, 상대적으로 우선접종 대상자가 적은 우리 시의 접종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시기별, 대상자별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배정하고 예방접종하는 기준으로는 전국 상위권"이라고 반박했다(관련 기사 : "울산 백신접종률 꼴찌 수준" 보도가 알려주지 않은 사실). 

민주당 "개인 방역에 최선 다하는 울산시민 노고에 찬물"

1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백신접종률 전국 꼴찌라고 불안감을 부추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울산시민과 방역당국에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범수 의원은 의도적으로 통계를 비틀어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부각시키고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부추겼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접종대상자(9만9737명) 기준 61.9%로 세종(68.8%), 광주(65.3%), 전남(64.9%) 다음으로 높고, 특히 울산의 2차 접종률은 12.8%로 세종(17.5%) 다음으로 집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 방역당국과 시민들은 백신 접종에 어느 시·도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면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은 노령층을 우선으로 진행되고 있어 노령인구 비율이 11.4%로 낮은 울산은 접종대상으로 선정된 표본수가 전체 인구에 대비해서 적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범수 의원의 보도자료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열악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방역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으며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울산시민들의 노고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절하지 않은 통계기준을 적용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긴 국민의힘 서범수 국회의원의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적반하장, 누가 불신·불안감 부추기나"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민주당 울산시당의 논평이 나온 지 2시간 반 뒤 재반박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적반하장으로, 누가 불신과 불안감을 부추긴단 말인가"라고 발끈했다.

이들은 "지금 울산은 영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시민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공언한 11월 집단면역이 되려면 113만 울산시민 모두 다 백신접종을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당에 영국발 코로나 확진자 증가률에는 언급도 없이, 백신접종률을 인구대비가 아닌 접종대상자 대상으로 하면 낮은 수치가 아니라면서, 방역실패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는 그것을 숨기기 위한 변명에 불과한 말장난을 그만두기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울산시는 울산시민들께 공개사과 하고, 왜 울산에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지, 또한 울산시민들의 집단면역은 언제쯤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울산백신접종률, #서범수, #백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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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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