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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식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부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식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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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도 부천시 장기요양지원센터 '공감돌봄'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13일 의정부에 문을 연 경기도 장기요양지원센터에 이어 경기도내 두 번째다.

장기요양지원센터란 돌봄노동자 즉, 요양보호사, 방문사회복지사, 방문간호(조무)사 등의 교육권, 건강권,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부천시에만도 1만 2천여 명의 돌봄노동자가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 요양보호사가 92%를 차지하며, 여성이 95%, 50세 이상이 88%이다. 부천시 장기요양지원센터는 앞으로 이들 돌봄노동자의 역량 강화, 건강증진, 권익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2008년 7월 1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실시 이후 전국적으로 2만 4568개소의 노인장기요양기관(2020년 3월 기준)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요양원, 공동생활가정,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치매안심센터를 모두 합한 것으로 그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그만큼 돌봄종사자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돌봄종사자에 대한 인식이나 처우는 열악하기만 하다.

요양원, 요양병원, 방문 요양,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스스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을 돌보는 이들 돌봄종사자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상담을 하거나 고충을 털어놓을 곳 하나 제대로 없을 뿐 아니라, 강도 높은 노동에 비해 최저임금 수준의 낮은 급여에 시달리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98% 이상이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노동의 강도가 심하다.

2021년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고령사회란 전체 인구에서 만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이 되는 것을 말한다. 고령사회에서 돌봄종사자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부천시장기요양지원센터 교육실에서 돌봄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통증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부천시장기요양지원센터 교육실에서 돌봄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통증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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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대학교수가 1주일 동안 강의를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만일 돌봄종사자가 1주일 동안 돌봄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단 하루라도 틈새가 생겨서는 안 되는 것이 돌봄입니다. 아직은 낮은 임금과 고된 노동으로 묶여진 돌봄이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대부분을 감당해내고 있지만 계속해서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센터가 만들어지고 준비를 하는 것이기도 할테구요. 돌봄을 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돌봄을 받는 대상자도 행복해지고, 그래야 보호자들도 편안해집니다."(이영주 부천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장)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정부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돌봄종사자를 위한 조항을 만들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정해서 센터를 만들도록 권장하였고, 이에 따라 부천시에서는 '부천시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2018.4)를 제정하고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위탁하여 지난 6월 24일 부천시 장기요양지원센터 '공감돌봄'을 열게 된 것이다.

부천시 장말로 107 복사골문화센터 3층에 위치한 부천시 장기요양지원센터 '공감돌봄'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4조 및 47조의 2, 그리고 부천시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 제4조 및 8조를 추진 근거로 설립되었으며 4명의 상근자(센터장 포함)와 함께 사무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교육실, 소모임실, 상담실, 휴게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천시 장기요양지원센터 '공감돌봄'은 앞으로 돌봄종사자의 역량 강화, 통증 예방 · 스트레스 관리 등의 건강증진, 권익 옹호, 인식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 이혜원 도의원, 이소영 시의원, 곽내경 시의원, 구점자 시의원, 박순희 시의원, 박명혜 시의원, 박찬희 시의원, 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이선주 이사, 박동옥 이사, 이현주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조성연 소사노인전문요양원 요양보호사 등 관계자 30명이 참여하였으며 김경협, 설훈, 서영석 국회의원은 국회 일정상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행사는 이영주 부천시장기요양지원센터장의 사회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아래 이루어졌다.

부천시장기요양지원센터는 지하철 1호선 송내역 2번 출구에서 중동대로 방면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홈페이지는 www. bcgonggam.or.kr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번호 032-329-8663~4번으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콩나물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부천시장기요양지원센터, #부천시민의원, #콩나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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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인문기행 작가. 콩나물신문 발행인. 저서에 <그리운 청산도>, <3인의 선비 청담동을 유람하다>, <느티나무와 미륵불>, <이별이 길면 그리움도 깊다> <주부토의 예술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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