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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공작, 조사하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1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공작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에 처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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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파리바게뜨에 대해 부동노동행위 고소장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파리바게뜨에 대해 부동노동행위 고소장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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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파리바게뜨(SPC그룹)를 거론하며 '민주노조 파괴 공작'이라고 쓴 펼침막을 갈기갈기 찢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노조)는 1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공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화섬노조는 파리바게뜨 사측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탈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화섬노조에 따르면, 지난 3~6월 사이 조합원 400명이 탈퇴했다. 이 과정에 사측의 노조 탈퇴 공작이 있었다는 것이다.

화섬노조는 "회사는 지난 3월경부터 중간관리자들한테 '민주노총 탈퇴 실적'을 올리면 치하하고 포상금을 많게는 1인당 5만 원을 지급했다"며 "민주노총 조합원을 빨간색으로 표시한 명단을 가지고 매일 실적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민주노조 파괴로 유명한 '창조컨설팅'의 전형적인 노조 파괴 공작을 따르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사 갈등 상황을 만들어 민주노조를 힘들게 하고, 그 사이에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조합원의 탈퇴를 회유하고 있다"고 했다.

화섬노조는 고용노동부에 파리바게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부당노동행위 조사, 즉각 압수수색,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바로 잡지 못하면 불매운동 시작할 것"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파리바게뜨에 대해 부동노동행위 고소장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파리바게뜨에 대해 부동노동행위 고소장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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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노조는 이날 고용노동부에 파리바게뜨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은 인간의 다른 이름이다. 인간을 물건처럼 다루고 기계처럼 부리려는 회사가 손님은 왕으로 모시겠느냐"며 "도대체 이 기업이 어떤 곳이길래, 지금이 어느 때인데 노동자들을 자신의 머슴처럼 부리기 위해 이 짓을 하느냐"고 했다.

조 본부장은 "파리바게뜨 홈페이지에 보면 '빵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사실, 세상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빵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있다"며 "최고의 빵을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냐. CEO 자신이냐, 불법 파견으로 착취당하는 아름답지만 불쌍한 제빵사들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그는 "회사는 또 '정도경영'이라는 용어를 홈페이지에 자랑하고 있다. 읽어보면 좋은 말은 다 있다. 투명경영, 건전한 노사관계, 인간존중 등이다"며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정도경영을 내세우며 노조할 권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형래 본부장은 "이번에 바로 잡지 못하면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파리바게뜨 사측은 화섬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그:#파리바게뜨, #SPC그룹, #고용노동부, #화섬노조,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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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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