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측의 결정을 주시하겠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전날 담화에 대해 "특별히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에서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저녁 시간에 발표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이번 담화의 명의나 발표 시기 등에 대해 특별히 논평할 사항은 없다"면서 "북한은 종전에도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서 공식기구나 당국자 명의의 담화, 각종 보도매체 논평 등을 통해 이를 비난하고 중단 등을 요구해온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김 부부장은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면서 "우리(북한)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란 내용의 담화를 냈다(관련 기사:
김여정 "한미군사연습, 남북관계 앞길 흐리게 해... 남한 결정 주시" http://omn.kr/1uohz).
이종주 대변인은 지난 7월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후 이날 오전까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통해 매일 두 차례씩 총 9차례의 정기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3시 인도협력 민간정책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남북 간 인도협력 추진방향에 대한 민간단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