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물러난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두둔했다가 여권 내 반발을 샀다.

박 장관은 20일 오후 9시께 해당 문제를 지적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제가 이 기사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김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입니다"라고 썼다.

기사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은 해당 내용을 취재한 언론을 통해 "아들이 불안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 하루 뒤인 21일 김 수석은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곧장 수용했다.

박 장관의 페이스북 글은 김 전 수석의 사의 표명 전에 올라온 것이다. 이 글에 여권 성향으로 보이는 이들도 비판 댓글을 달았다.

조응천 "불필요한 오지랖" - 이동학 "현재 회사 서류 공개도 검토해야"

특히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의 자제를 촉구한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극도로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법무부장관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영역에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법무부장관의 직분에 어울리지도 않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적인 판단을 섣불리 표출함으로써 스스로 적격 시비를 자초한 것은 물론 사과를 한 민정수석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칫 대통령에게까지 부담을 지울 수도 있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라며 "그 동안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우리당과 후보의 노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동학 청년선대위 인사영입단장은 김 수석의 사의 표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히려 아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입사지원서와 심사 평가서 같은 것을 공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세상의 많은 자녀들이 힘겨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라며 "공정한 경쟁은 가장 기본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대해서, 고용보험 확충을 통한 실업 안전망 강화에 대해서 더 치열한 정책 논쟁의 대선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김진국, #아들, #박범계, #조응천, #이동학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