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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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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제막행사.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제막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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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이 세워졌다. 30일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대표 정현찬)는 표지석을 세웠다고 밝혔다.

표지석에는 "6월 민주항쟁 집결지(당시 진주시청 자리). 이곳은 반민주, 반민족적인 정권을 반대하고 민주정부를 쟁취하기 위해 진주시민과 서부경남지역민이 벌인 1987년 6월 민주주의 대항쟁의 집결지이자 함성의 중심지였습니다. 이에 그 뜻을 기억하고 민주·통일된 세상을 염원하며 이 기념비를 세웁니다"라고 새겨졌다.

시민연대가 경상남도, 경상남도교육청이 함께 세운 표지석이다.

진주에 '6월항쟁' 관련 표지석이 세워지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10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 표지석에 세워졌다.

대통령직속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회장인 정현찬 대표는 "1987년 유월항쟁의 상징이었던 옛 진주시청 앞에 민주주의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 1987년을 기억하고 나눌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진주시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시민연대는 옛 진주시청 자리(현 진주시청소년수련관)에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진주시가 옛 진주시청 자리에 표지석 설치를 허용하지 않았다. 진홍근 시민연대 이사는 최근 진주시청 홈페이지(시장에게 바란다)에 글을 올려 표지석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진 이사는 "지난해 경상국립대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했던 조규일 진주시장은 6월민주항쟁의 가치가 자유, 평화, 민주주의라고 정의하시고, 과거에 제한되지 않을 미래의 가치임을 강조하셨다"며 "그런데 그로부터 채 1년이 못되어, 옛 진주시청에 시민 표지석을 마련하자는 우리 단체의 의견에 대하여,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도 차일피일 시간을 지연하는 방법으로 벌써 때는 12월 말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87년 6월민주항쟁은 현 6공화국 헌법에 시민민주주의의 기초를 놓았다. 대통령직선제, 지방자치제, 최저임금제, 경제민주화 등은 이미 시민의 민주적 삶이 되고 우리 자신의 생활이 되었다"며 "조규일 시장께서 진주시장에 출마하고 당선한 것은 모두 87년 6월민주항쟁의 결과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옛 진주시청은 87년 유월항쟁의 가장 대중적이고 인상 깊은 유적지다. 당시 시청은 시민의 선택이 아니라 군부정권이 임명한 하수인 노릇을 하였기 때문 일 것"이라며 "변화한 시대에 변화하는 진주시장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진홍근 이사는 "진주시에 표지석 조형 관련 예산을 요구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진주시청 소유 옛 진주시청에 표지석 자리에 대하여 인가만 하시면 그만이다"며 "민주주의는 특정 정당, 특정 정파의 것이 아님을 믿는다"고 했다.

진홍근 이사의 이 글에 진주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진 이사는 "진주시는 그동안 표지석을 세울 수 있다거나 없다거나 확정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며 "하는 수 없이 올해 안에 표지석을 세워야 하기에 교육청과 협의를 해서 세우게 되었다"고 했다.

시민연대는 "의도든 실수든 조규일 진주시장과 진주시청의 교란을 딛고, 경남도교육감과 진주교육장의 이유 있는 배려로 우여곡절 끝에 부랴부랴 표지석을 세웠다"고 했다.

옛 진주시청은 진주시 본성동, 진주교육지원청은 중안동에 있으며 모두 구도심에 있다. 진주교육지원청 뜰에는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세운 '평화기림상'이 있다.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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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뒷면.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뒷면.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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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세워진 ‘87년 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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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월항쟁, #민주주의, #진주교육지원청, #옛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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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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