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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개정교육과정이 지난 2021년 11월 24일에 발표되었다. 코로나로 3년간 등교와 비대면을 반복하는 상태이다. 교육부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담을 수 있는 교육과정의 틀이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발표되었다. 아래 초등교육과정 편제표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숫자를 더하거나 빼기를 한 표이다.
 
2015개정 교육과정 교과와 시수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 2022개정 교육과정 교과 편제표와 시수표 2015개정 교육과정 교과와 시수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 홍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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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제20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를 2022년 1월 12~15일 차별과 불평을 넘어 모두를 위한 교육 대전환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1월 13일 분과운영으로 초중고 급별 대안 교육과정(발달에 입각한 교육과정)을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서 '초등교육과정연구팀'은 초등대안교육과정 교과를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초등대안교육과정 교과 편제표로 교과목을 통합하여 제시하고 있다.
▲ 초등대안교육과정 교과 편제표 초등대안교육과정 교과 편제표로 교과목을 통합하여 제시하고 있다.
ⓒ 홍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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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2022개정이고 오른쪽은 초등대안교육과정이다. 교과목을 통합하여 교과수를 축소하였다. 교과를 축소한 이유는 학습량을 줄이기 위함이다. 국가에서 학습량을 줄였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줄어든 느낌이 없다. 과감하게 교과를 줄이는 것이 학습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란 결론에 도달하였다. 초등대안교육과정을 발표할 때 토론에 참여한 많은 교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1~2학년는 3개 교과, 3~4학년은 6개 교과, 5~6학년은 8개 교과로 순차적으로 교과수를 늘렸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였다. 1~4학년까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각종 교육청, 지원청, 학교특색사업 등의 요구 사항을 넣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교선택 교과를 강제하면서 디지털 교육을 예시로 넣기도 하였다. 일부 학교에서 문예체 중심으로 활용을 잘 하는 학교들이 있다. 문예체 역시 교과 시간과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 정규 교과시간에 여유있고 깊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덕 교과를 없앤것은 도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도덕은 한 교과로 다룰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간에 실천적인 문제로 접근하는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교과를 없애고 전교과에 녹여내자는 의미로 정리하였다.

1~2학년에 교과를 한글, 수와 셈, 놀이로 하였다. 이는 학습의 시작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놀이를 통해 학교에 적응하고 초등학교 학생이 되는 준비를 하는 시간으로 충분히 여유있게 시간을 할애하도록 하였다. 기존 통합 교과 인 바른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몸 놀이와 자연 놀이로 통합하여 교과수를 줄이고 놀이로 접목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하였다.  

3~4학년에 사회와 과학을 분리하지 않고 탐구 생활로 통합하였다. 이는 학습의 양을 줄이기 위함이다. 미래 사회는 교과의 내용을 놓치지 않는것보다 학습 방법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학습을 양을 줄여 깊이 있게 활동하면서 하나의 개념을 익히더라고 제대로 공부하자는 의미로 교과목을 위와 같이 제안하였다.

노작이란 교과는 그 동안 손을 사용하고 스스로 자립하며 생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넣었다. 체육이란 교과명을 쓰면 지나치게 스포츠 중심으로 경기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교과명을 바꿔 제시하였다. 

5~6학년에 영어는 유창성을 목표로 하지 않고 문화의 다양성을 목표로 한다. 자치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과 자치회를 운영하는 것이 학생들의 발달을 이끌기 때문에 넣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자율, 봉사, 동아리, 진로로 불필요한 것 없애고 학생들에게 꼭 키워줄 자치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학습의 양을 줄여 깊이있고 여유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진도 나가기 바쁘다는 말이 현장에서 나오지 않도록 학습량을 과감히 줄여 학생들과 교사가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목 편제이다. 

다음은 시수편제를 아래와 같이 배치하였다. 주5일제를 반영하였으며 수업이 끝난 후 질높은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학교 수업과 다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학교 수업을 길게 하는 것으로 돌봄을 해결하는 방식은 지양한다.
 
대안교육과정시수로 초등학교의 발달을 고려하여 주당시수, 펜데믹을 고려한 최소이수시수를 제시하였다.
▲ 대안교육과정시수 대안교육과정시수로 초등학교의 발달을 고려하여 주당시수, 펜데믹을 고려한 최소이수시수를 제시하였다.
ⓒ 홍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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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22개정 교육과정은 초등 1~2학년은 주당 23차시, 3~4학년은 26차시, 5~6학년은 29차시 17주를 빠짐없이 수업해야 연간 시수를 이수할 수 있다.  연간 1~2학년군에 1744시간, 3~4학년군에 1972시간, 5~6학년은 2176시간을 이수해야 된다. 이것이 최소이수시간이다. 주6일제로 짜여서 지나치게 수업이 많다는 것은 전에 쓴 기사로 대신하겠다. 

초등대안교육과정은 주당 시수를 학생의 발달을 고려하여 배정하였다. 기후위기와 질병위기가 있을 경우 15주로 축소 운영이 가능하며 평상시는 17주를 운영한다. 코로나와 같은 펜데믹 상황에서 수업시수 감축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최소이수시수를 제시하였다. 학습량을 15주에 맟추고 평상시에 여유있게 학습하면서 학생들과 깊이있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였다. 학습을 많이 하던 시대에서 양질의 수업으로 전환 할 때가 이미 넘어섰다. 

2022년에 현장에서 대안교육과정으로 운영해 보겠다는 교사들이 나서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초등대안교육과정이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태그:#교육과정, #초등학교, #대안교육과정, #시수편제표, #주5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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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로 지낸지 29년이 되어갑니다.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에서 활동하면서 학교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에서 이룬 성과를 공유하면서 많은 학교가 학교혁신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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