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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원내대표(공동 비대위원장)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공동 비대위원장)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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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후보 시절 손바닥 '왕(王)'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무속 논란과 연결시키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집무실 이전 문제가 신-구 권력간 충돌로 비치는 건 지방선거에서 감점이 될 수 있다"(유인태 전 사무총장)는 우려도 나온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선거 때는 당장이라도 50조원 손실보상, 1000만원 방역지원금을 줄 것처럼 말하더니 당선 이후엔 온통 이사 이야기뿐"이라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어 "당선인이 되어서 한 첫 번째 외부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다"라며 "심지어 용산 국방부 청사뿐 아니라 한남동 공관들도 돌아봤다고 한다. 참 딱한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당선자가 속전속결로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까지 직접 로드맵 발표를 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회복방안의 거북이 행보는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당선자가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강행할 태세"라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 당선자의 취임과 동시에 (진행되는) 청와대의 용산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라며 "취임 후에 추진하더라도 불통행정, 안보불안, 서울시민 재산권 침해 등 여러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도 같은 회의에서 "윤 당선자의 졸속 날림 발표가 논란을 낳았다"라고 비판했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보자면 청와대 신구 권력 간 충돌로 비치는 게 오히려 감점이 될 수가 있다"라며 "저런 모습이 지금의 현 여당인 민주당에 그렇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용산 청와대 집무실, 관저 용산 이전 관련 거리도표 자료를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용산 청와대 집무실, 관저 용산 이전 관련 거리도표 자료를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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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호중, #유인태, #윤석열, #집무실이전,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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