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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한미연합훈련 규탄 대학생 기자회견
 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한미연합훈련 규탄 대학생 기자회견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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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위기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지난 26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외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평화 위협 한미연합훈련 규탄'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국민들 모두가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계속해서 아득바득 전쟁훈련을 진행한다"라며 "미국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는 간단하게 짓밟아버리는 모습에 저희 청년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다른 대학생은 "한미연합훈련의 기본인 작전계획 5015는 선제타격과 참수작전을 포함하고 있다. 만약 북한에서 매해 봄과 여름마다 중국 혹은 러시아군과 연합해서 대한민국을 선제타격하고 청와대 요인들을 참수하는 훈련을 한다면 가장 먼저 평화와 인권을 운운하며 반발할 나라가 미국일 것이다"라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의 위험성을 규탄했다.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고 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고 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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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 미 대사관으로 향했으나 경찰은 이를 저지했다. 항의서한문을 들고 있던 대학생은 "전쟁이 나면 죽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 경찰들은 왜 우리를 막는 것이냐"라고 항의했다. 아래는 항의서한문 전문이다.

항의서한문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미는 미국의 주도 하에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또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진행한다.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위기를 유발하는 명백한 적대적 군사행위이다. 우리는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패권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하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4월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4월 12~15일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하기로 잠정 결정됐고,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진행"된다고 한다.(조선일보 [美 국방부 "한국과 논의해 한미연합훈련 규모·시기 결정"] 2022.03.22)

한미연합훈련은 북한과의 전쟁을 상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이는 상호간 적대관계를 해소하기로 약속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에 위배되며, 남북이 합의한 '9.19 군사합의'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따라서 한미연합훈련은 규모와 상관 없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적대행위이다. 더욱이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지도부 제거와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 상에서 전개하는 위험천만한 작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에 대한 적대를 부추기고, 전쟁을 부추긴 미국이 정작 전쟁이 나자 나몰라라 내빼는 모습을 봤다.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벌려놓고도 막상 이로 인해 우리가 곤경에 빠진다면 모른체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의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라, 미국을 대신해 전쟁위기를 감수할 생각이 없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남미에서, 중동에서, 남중국해에서, 손이 닿는 곳마다 적대행위, 전쟁놀음을 벌리다 스스로 고립되고 있다. 미국의 장단에 놀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패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남미에서는 미국의 후원을 받은 우파정권을 몰락시키고 반미좌파국가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와 견제에도 장성한 중국은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으며, 대만 문제는 제2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궁지에 몰린 미국은 마지막까지 한반도에서는 허세를 부리고 싶은 모양인데 대상을 잘못 골랐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을 위한 작은 전쟁 가능성도 허용할 생각이 없다. 오늘 대학생을 시작으로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행동을 우리 국민들은 각계각층에서 전개해나갈 것이다. 만약 미국이 우리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한다면 미국은 그나마 우리나라에 붙어먹던 주한미군기지마저 잃고 쫓겨날 것이다.

전쟁위기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한미연합훈련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전쟁위기의 주범 주한미군 철수하라!

2022.03.26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태그:#한미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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