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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오봉천 공사 현장.
 산청 오봉천 공사 현장.
ⓒ 최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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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오봉천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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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5호인 꼬치동자개가 사는 하천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당장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같은 지적을 받고 있는 하천은 경남 함양‧산청에 있는 임천과 오봉천 합수부 쪽이다. 수달친구들,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 지리산생명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 함양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일 낸 자료를 통해 "임천의 환경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곳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가 방곡댐(저수지)를 만드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2015년부터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생초면 갈전리,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 일원에서 28만 4813㎡ 면적의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산청군은 '황노화 엑스포 주차장 조성' 등을 위한 토사 반출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 공사로 인해 최근 하천에 흙탕물이 흐르는 등 환경 파괴가 발생했다는 것.

3월 31일 현장 조사를 한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농어촌공사가 사업시행자인 이 공사 과정에서 오봉천에 토사가 유입돼 임천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반공사 과정에서도 토분, 석분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공사 현장에는 세륜시설 없이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며 "공사 시 토사유출로 인한 하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오탁방지막, 침사지를 설치해야 하나 방지 대책없이 공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는 '공사 시 토사유출로 인해 하류지역 수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우기공사 지양, 가배수로‧침사지 설치, 오탁방지막 설치 등 토사유출 방지대책을 시행해야 함'으로 되어 있다"며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하천 하류 쪽으로 토분이 계속 유입돼 바닥에 퇴적됐다"며 "산청군은 공사 과정에서 제반시설 조치가 미흡했음을 인정했으나, 공사를 중단하지 않은 채 계속 진행하면서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늦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임천과 오봉천 합수부는 꼬치동자개 서식지다. 하천으로 들어가는 중장비로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뉴스는 심심찮게 들려온다"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명들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멸종위기종이 되고, 멸종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관계자는 "흙탕물이 생긴 것은 최근에 내린 비 영향도 있다. 눈으로 확인해 볼 때 하천 오염은 없다"며 "환경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작업으로 인해 흙탕물이 내려갔는데 공사 중단을 하고, 아래 쪽에 '저수조'와 오탁방지막 설치를 한 뒤에 작업 재개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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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봉천, #임천, #한국농어촌공사, #산청군,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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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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