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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불모산 ⓒ 이상구 작가

   
구름 위의 불모산 ⓒ 이상구 작가

 
구름이 넘나드는 불모산(佛母山, 해발 801.7m)은 '장관'이다. 특히 동이 틀 무렵이 그렇고, 해질녘도 아름답다. 마치 드러누운 거대한 공룡이 구름으로 인해 꿈틀거린다는 느낌을 준다.
 
불모산을 카메라에 담아온이상구 사진작가가 "구름 위의 불모산"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3~19일 사이 창원성산아트홀 2전시관에서 사진전을 연다.
 
불모산은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 김해시 사이에 걸쳐 있다. 아래로 '불모산 터널'이 뚫려 있고, 지리산처럼 '웅장함'도 느낄 수 있어 산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
 
불모산에 오르면 아름답고 넉넉한 '진해만'의 바다에다 계획도시인 창원시가지를 다 볼 수 있다.
 
1985년 10월 어느 날 새벽 불모산에 올랐다고 한 이상구 작가는 "지리산처럼 큰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창원시가지를 온통 뒤덮은 장엄한 운해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등성이를 휘감고 꿈틀거리는 광경을 본 순간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때부터 새벽녘 불모산을 오르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불모산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게 되었다"며 "특히 불모산 정상에서 남쪽능선의 구불구불 줄기를 따라 저 멀리 봉긋 솟은 시루봉과 진해만의 장엄한 풍경과 더불어 휘감은 운해가 능선을 따라 마치 계곡의 물이 흐르듯이 진해만 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광경은 그야말로 신비의 환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로부터 긴 시간동안 불모산 현장을 찿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자연의 섭리는 바라는 상상 만큼이나 그리 쉽게 다가오지 않았고, 야생화 군락지를 발견하였으나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운해를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며 "때론 새벽에 멧돼지 무리를 만나 가슴에 오금이 절여질 때도 있었고"라고 덧붙였다.
 
이상구 작가는 "오로지 창원시가지를 뒤덮은 장엄한 운해와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 생각에 동트는 시간 전에 현장에 있어야 하는 사진작가의 운명이리라 집념 하나만으로 불모산의 품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불모산은 늘 가깝고 그곳에 있었지만 갈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팔색조와 같은 그 모습에 쉼 없이 마음에 담아왔던 '구름 위의 불모산' 아직은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주변 분들과 공유하고자 용기를 내었다"고 했다.
 
구름 위의 불모산 ⓒ 이상구 작가

  
구름 위의 불모산 ⓒ 이상구 작가

  
구름 위의 불모산 ⓒ 이상구 작가
 
구름 위의 불모산 ⓒ 이상구 작가

 
태그:#불모산, #이상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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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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