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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자료사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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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아버지'가 연루된 이른바 '부모찬스 부정논문'을 활용해 입학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의사 2명에 대해 고려대학교가 "(조국 전 장관 딸인 조민과) 동일한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고려대가 조민씨를 입학 취소한 상황에서 해당 두 졸업생에 대해서도 조사계획이 있느냐'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을 받고서다. (관련기사 : 조민 입학취소... '아빠찬스 부정논문' 고대 출신 의사 2명은? http://omn.kr/1ybmf)

최근 고려대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말씀하신 사안(고교생 시절 쓴 부정논문으로 입학한 2명의 졸업생)들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요청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완료된 사안은 이미 교육부에 보고했고 진행 중인 사안 역시 완료되는 대로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려대는 서면 답변에서 추가 입학취소 등의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도 "서면 답변 글귀 그대로 우리 대학은 조민씨와 같은 원칙으로 대응했고 이미 1명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조치결과를 보고했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하지만 그 조치 내용과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상황 정확히 알아보고 답변하겠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려대가 미성년 부정논문으로 입학한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에 대해 입학취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대해 "상황을 정확히 알아보고 답변하겠다"라고 말한 뒤 답변을 미루고 있다.

만약 고려대가 '부모찬스 부정입학' 학생들에 대해 추가 입학취소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교육부가 올해 3월까지 '부모찬스'가 의심되는 미성년 자녀 공저자 논문 794건을 확인한 바 있어, 다른 대학들도 해당 학생들에 대한 입학취소 등의 처분을 추진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대의 경우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미성년 시절 부모가 연루된 대학교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국립대에 합격한 학생이 2011학년도 이후 모두 24명인데, 이들 가운데 21명이 여전히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이미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정논문에 이름을 올린 학생 9명을 합격시킨 서울대의 경우 6명이 이 부정논문을 입시에 실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입학취소 건수는 0건인 상태다. (관련기사 : '부모찬스 부정논문' 국립대 21명, 봐주기... 서울대만 9명 http://omn.kr/1yefx)

태그:#부정입학, #고려대,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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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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