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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종현 전교조 충남지부장
 4일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종현 전교조 충남지부장
ⓒ 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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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연구비를 둘러싼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 충남지부는 세종 교육부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차별 해소한 교원연구비' 지키기 투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갈등은 교육부가 지난 6월29일 충남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교원연구비를 차별해 지급하라"라고 요구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이 공문에는 "교육부 동의 없이 인상하여 지급되고 있는 교원연구비에 대하여 재차 원상회복을 요구한다"는 문구와 함께 7월 20일까지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에 대해 "원상회복을 위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을 때는 법령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는 엄포까지 놨다"며 "교육부가 작은따옴표까지 해 강조한 원상회복은 유·초등 교장이 교원연구비를 다른 교원들보다 최대 2만 원을 더 받았던 시절로 돌아가라는 것을 지칭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교육부의 방침에 전교조 충남지부는 같은 날 긴급 지부 집행위원회를 열어 교원연구비 지키기 투쟁을 강력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에 따르면 전교조 충남지부는 교육부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1인 시위를 포함해 '교원연구비 차별 협박 중단' 충남 전 교사 서명에 들어갔다. 또, 교육부 담당 부서에 항의 팩스를 보내고, 전교조 본부를 통해 긴급 교섭으로 공문을 철회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5일부터는 충남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도 함께 진행한다. '교육청이 교육부의 부당한 조치 요구를 당당하게 거부하라'고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협의회를 진행하고 전 교사 서명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11일 예정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피케팅 등을 벌여 교원연구비 차별 해소를 위한 시도교육청 차원의 공동 대응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7월, 충남교육청은 단체협약, 교사 서명 등을 통한 충남지부의 끈질긴 '교원연구비 차별 해소' 요구에 직접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전국 최초로 교원연구비 차별을 없앴다. 현재 모든 충남 교원들은 연구비로 7만5000원을 동일하게 지급받고 있다. 

김종현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교육부가 얘기하는 동의 없는 2만 원가량의 인상의 문제가 아니다. 유치원과 초·중등, 경력, 직책 등의 차별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교육부가 이런 교원 차별 해소에 대해 동의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교원연구비, #전교조충남지부, #김종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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