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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별 활동.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으로 미래교육과정을 토의하고 있다
 모둠별 활동.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으로 미래교육과정을 토의하고 있다
ⓒ 논산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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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 하는 사람), 모의 UN, 메타버스 등 미래사회를 배우는 학생들이 있다. 충남 논산시 취암동에 있는 논산여고가 운영한 '자율형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1~3학년 학생 324명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참여한 수업을 들여다봤다.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개 대학진학을 목표로 국·영·수 위주의 교과과목 수업을 한다. 수업을 마치면 야간 자율학습 및 개인별로 학원을 다니고 하루를 마친다. 대학진학을 위한 공부에 전력을 다하는 셈이다. 

반면 논산여고 학생들은 자율형 교육과정 1주일간은 정규수업을 완전히 벗어나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 활동을 했다. 예전 같으면 이 기간이 기말고사 이후라 느슨해지기 쉽고 더운 날씨로 인해 수업 집중도도 많이 떨어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종이타일모양의 패턴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인 젠탱클 프로그램. 아래는 학생들이 그린 멋진 쉼터 탁자.
 종이타일모양의 패턴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인 젠탱클 프로그램. 아래는 학생들이 그린 멋진 쉼터 탁자.
ⓒ 논산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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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11~12일 주제탐구, 주제융합 등 30가지 프로젝트 선택 참여 ▲13일 '포노사피엔스와 메타버스 시대의 공부' 등 15가지 직업인 특강 ▲14일 인공지능, 빅데이터, 3D리모델링, 게임그래픽, 태양전지, 화학신호등, 투석원리 등 31가지 대학 연계 미래교육, 실험실습 프로그램 ▲15일 감정코칭, 모의 UN, 학교 비전세우기 토론회를 진행했다.

정리하면, 사전에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영입한 전문 강사들로부터 흥미진진한 미래사회의 흐름을 터득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참여도가 높고 호응도 좋았다.

지난 13일 학교가 아닌 인근 건양대학교 문화콘서트홀에서 열린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포노사피엔스와 메타버스 시대의 공부' 특강은 학교 간 협업의 좋은 사례를 남겼다.
 
13일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포노사피엔스와 메타버스 시대의 공부> 특강. 청소년들이 힘써야 할 새로운 공부의 방향을 제시했다.
 13일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포노사피엔스와 메타버스 시대의 공부> 특강. 청소년들이 힘써야 할 새로운 공부의 방향을 제시했다.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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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숙 논산여고 교장은 충남교육청교육연수원 재직시절 익히 알고 있었던 최 교수의 강의를 인근 학생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타 학교에 참여의사를 타진해 논산고와 연무고 학생 및 학부모 등 총 600여명이 함께 강의를 들었다. 학생들을 위해 건양대학교도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최재붕 교수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디지털 신대륙에서의 생활이 새로운 표준(뉴노멀)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풀어내 강의 내내 몰입을 이끌어 냈다.
 
최재붕 교수는 “인류는 디지털 문명을 표준으로 선택했다” 며 “메타버스, NFT, 크립토 등 신세계를 경험하고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플랫폼이 될 것인지 플렛폼에 참여할 것이지도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붕 교수는 “인류는 디지털 문명을 표준으로 선택했다” 며 “메타버스, NFT, 크립토 등 신세계를 경험하고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플랫폼이 될 것인지 플렛폼에 참여할 것이지도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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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세계관을 바꾸라 ▷실력을 바꾸라 ▷기초를 바꾸라 등을 제시하며 "현재 애플, 구글, 삼성 등 최고 기업들은 사람의 마음을 사려고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사회에서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고의 자산은 좋은 인성인데 공감과 배려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반대만 했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보니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집에서 진지하게 아이와 함께 대화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학 신호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관심분야에 배우니 참여도가 매우 높다
 화학 신호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관심분야에 배우니 참여도가 매우 높다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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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숙 교장은 "고등학교에서는 1단위 17회 중 1회의(1주) 수업을 학교가 해당교과 또는 타 교과 융합형의 프로젝트 수업, 진로집중형, 과제탐구 등 학습몰입형, 보충수업형, 동아리형 수업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요구 수준도 매년 높아져 이를 반영해 나가기 위해 선생님들도 땀 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논산여고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다채로운 자율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진로 및 직업탐색을 지원했다. 평소 교과수업 중에 시도하기 어려운 융합수업과 창의 심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스스로 참여하는 교육의 장이 만들어졌고 한여름 날씨만큼 배움으로 학교를 후끈 달궜다.

덧붙이는 글 | 논산포커스에도 함께 게재 합니다


태그:#논산여고, #미래교육, #메타버스, #자율적 교육과정,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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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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