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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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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행정안전부 소속 초대 경찰국장이 자신을 둘러싼 '프락치 활동' 의혹에 자신도 명예 회복을 해야 하는 군사정권의 국가폭력 피해자일 뿐, 운동권 동료들을 밀고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 국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인천부천노동자회(인노회) 사건 이전인 1983년 녹화사업(강제징집) 당시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에도 학내 서클 동향을 보고하는 등 밀고 행위를 했다는 추가 의혹제기에 "왜 제게만 매섭고 가혹하고 무차별적으로 하는지 묻고싶다"고 주장했다. 

녹화공작 여부엔 '나도 국가폭력 피해자' 주장

다만 자신의 녹화 공작 내역이 담긴 존안자료(대외비 인사파일)를 직접 열람해 공개할 생각이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때가 있으리라 보여진다"고만 답했다. 김 국장은 "제 문제로 갈등이 유발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할지 고민 중에 있고, 조만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인노회 사건 밀고 의혹을 풀 핵심 열쇠인 잠적, 자백, 특채 세 시점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국장은 인노회 사건 수사가 모두 종료된 1989년 7월 치안본부를 찾아가 자백, 같은 해 8월 경장 특채됐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국장을 당시 채용하는 데 역할한 것으로 알려진 홍아무개 전 경감(당시 치안본부 대공3부장)은 지난 4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 국장을 채용한 시기는 1989년 초이며, 김 국장이 "(인노회) 수사에 도움을 줬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국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 전 경감이 허위증언을 했다는 말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고향집 아닌 사설독서실서 은신" 바뀐 진술

김 국장은 1989년 4월, 인노회 회원들에 대한 2차 검거가 이뤄진 시점에 잠적한 상황에 대해선 '고향집에 내려갔다'는 기존 답변과 다른 답을 내놨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운동권과 단절을 위해 고향집을 찾았을 당시 인노회 검거가 본격화 돼 다른 은신처로 옮겼다는 주장이다. 

수사기관이 인노회를 들쑤시고 있을 당시, 검거를 위해 가장 용이한 장소인 고향집에 내려갔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었다. 

김 국장은 "그해 4월에 주사파로부터 단절해야겠다는 회의를 하다가, 그 사이 고향에 내려갔다"면서 "공교롭게도 인노회 사건이 (그때) 되면서 도피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잠을 잘 수 있는 사설 독서실에 있었다"고 했다. 

김 국장은 다만 이 공교로운 시점 이후 치안본부를 찾아가 자신의 행적을 자백한 것에 대해선 "인노회 사건이 마무리 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치안본부를) 찾아갔는데, 여하튼 그것에 대한 진술을 했었고, 그게 저를 처벌할 근거로 사용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 국장은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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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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