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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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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편찬 작업에 참여한 이배용 신임 국가교육위원장이 과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선덕여왕 리더십에 빗대 칭송했다'는 지적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 얘기한 적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27일 오후 4시 40분, 이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리더십)이 선덕여왕 닮았다'고 한 발언이 정치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아니, 그거는 (당시 발언을) 들어보면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리더십)이 선덕여왕 닮았다고 생각하느냐. 2012년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을 할 때 말하지 않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아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2012년 12월 11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선덕여왕은 통일의 길을 길고 넓게 닦은 그런 여왕의 리더십이 역사 속에서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선덕여왕 같은 리더십(을 갖추리라고 보느냐)?"이라고 질문하자 다음처럼 말했다.

"그런 리더십을 갖추겠죠."
 
2012년 12월 11일 방송된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 유튜브 동영상.
 2012년 12월 11일 방송된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 유튜브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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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이 위원장은 12월 15일 게시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찬조연설 유튜브 동영상(https://youtu.be/6irgPSPKCeM)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 동영상에서 "소서노와 선덕여왕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 역사 속에서도 여성 리더들이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면서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으로서 계층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을 해소하는 국민대통합 시대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을 고구려 개국에 앞장 선 소서노와 신라시대 선덕여왕에 빗대 추켜세운 것이다(관련기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낙점자, '박근혜=선덕여왕' 영상 확인 http://omn.kr/20e4o).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이배용 위원장은 갈등 키워왔던 인물"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배용 위원장과 위원, 내외빈 등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배용 위원장과 위원, 내외빈 등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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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7일 국가교육위 출범식에서 이 위원장은 "오늘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오랜 열망을 담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는 날"이라면서 "교육비전과 중장기 교육정책,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며 국가교육과정을 정하고,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선덕여왕에 빗대 칭송하고 국정교과서 편찬 전력까지 가진 이 위원장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배용 전 총장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의 조직 수장을 거치며 갈등과 혼란을 키워왔던 인물이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앞으로 이념논쟁과 갈등으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면서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배용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한 일련의 과정이 2022 교육과정을 정권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추진하려는 포석이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교육위 출범에 대해 "솔직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느낌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배용 위원장이) 이미 기존의 교육 갈등 속에서 특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그게 오해의 출발점이 되고 새 정부한테도 좋은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국가교육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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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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