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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4
▲ 브리핑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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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하채림 기자 =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오는 5일까지 하루 연장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 훈련은 당초 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연쇄 도발 속에 공군은 기한을 밝히지 않은 채 연장한다고만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훈련 자체는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이번에 좀 더 규모를 키운 것이고, 대통령 지침이 아니라 제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하루 더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높이자 한미간 협의를 거쳐 훈련 기간을 연장한다고 알렸다.

이번 훈련 연장 발표 직후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 연장을 맹비난했고 곧바로 북한군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앞둔 28일부터 이날까지 미사일을 최소 33발을 발사하며 이 훈련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질런트 스톰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는 물론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등 북한이 두려워하는 다양한 공중전력 240여 대가 동원된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이 장관은 '미국이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차관보급 정책실장 협의채널과 합참·연합사 간 채널 이용해서 요청할 수 있다"며 "필요시 적시에 요청하면 바로 배치된 효과와 동일하다는 차원에서 상시배치 수준 효과를 가져오려한다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기체계나 항공자산 등은 정비 유지가 복잡하고 어려워서 소수를 배치하면 엄청난 부담으로 올 수 있다"며 "상시 배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략자산이 주한미군 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것은 어렵고, 양국 군 당국 협의시 적시에 전개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가 혹시 주한미군과 그 전략자산의 대만 투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대해석"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안전 보장이 대만 문제에 도움이 되기에 주한미군을 대만에 보내는 것보다 한반도에 전념하게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의지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종말에 직면하므로 결국 북한이 핵을 갖고 있어도 사용할 기회 없을 거라고 느끼게 함으로써 핵실험을 억제하도록 하는 게 우선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이종섭, #SCM, #비질런트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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