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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를 추모하는 52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에서 열렸다.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는 52주기 추모식이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에서 열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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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정신은 한 마디로 어린 여성 노동자를 향한 연민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는 어린 여성 노동자를 사랑스러운 어린 동생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전태일은 더러움을 자신의 꽃이나 잎에 묻히지 않는 아름다운 연꽃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는 52주기 추모식과 옛집 복원 착공식이 1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2178번지에 위치한 전태일 열사의 옛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송필경 이사장의 인사와 추모 헌화. 추도사, 시민모금캠페인 개시 및 옛집건립 착공식,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송필경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은 "우리가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일은 사회 약자에게 사랑과 자유와 의지를 실천하고자 하는 다짐의 다름이 아니다"며 "전태일 정신은 우리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주요한 정신문화로, 문화의 유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사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 이 터에 기념관 건립하겠다"
 
전태일 열사의 52주기 추모식이 전태일이 어릴적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흰 국화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의 52주기 추모식이 전태일이 어릴적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흰 국화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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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 열사가 1962년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을 시민모금을 통해 복원하기로 하고 12일 오후 첫 삽을 떴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 열사가 1962년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을 시민모금을 통해 복원하기로 하고 12일 오후 첫 삽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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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친구들은 여러 고증을 거쳐 옛집을 복원하기로 하고 시민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첫 행사로 추모식 중간에 송필경 이사장과 이재동 전 이사장이 전태일 복원하기 위한 첫 삽을 뜨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태완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는 "전태일 열사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이 터에 전태일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한다"며 "내년 3월 개관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이곳은 지난 2020년 11월 약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5억5000만 원을 모금해 영구보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 봄부터 전태일이 살았던 1963년 당시의 원형을 찾기 위해 판자집 터를 발굴하고 전태일의 동생 전태삼씨, 집주인, 이웃주민, 청옥공민학교 교사들의 증언을 들어 판자집의 모습과 위치를 확정했다.

또 집주인이 살던 한옥집을 '전태일과 대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안내자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면 수리하기로 했다.

옛집 복원하는 데 1억2000만 원 소요 예상
 
전태일의 친구들이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 옛집을 복원하기로 하고 조감도를 공개했다.
 전태일의 친구들이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 옛집을 복원하기로 하고 조감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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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옛집을 복원하고 한옥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약 1억2000만 원 이상의 경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모금을 위해 모금계좌(대구은행, 504-10-351220-9 (사)전태일의 친구들)를 개설하고 집수리에 필요한 각종 건축자재와 수리 후 전시할 자료도 기증받기로 했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지난 2020년 옛집을 인수하는데 들어간 경비를 제외하고 현재 5000만 원 정도 보관하고 있어 시민모금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그:#전태일과 친구들, #전태일 옛집, #복원, #전태일 52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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