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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속 허파로 불리는 황령산에 흉물로 남아있는 실내 스키돔 스노우캐슬. 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은 최근 스노우캐슬 정상화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연계를 내걸고 황령산 전망대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 도심속 허파로 불리는 황령산에 흉물로 남아있는 실내 스키돔 스노우캐슬. 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은 최근 스노우캐슬 정상화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연계를 내걸고 황령산 전망대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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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령산 개발사업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5층 전망대,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부산시와 민간사업자의 구상에 제동을 건.도시계획위는 사업 보완을 요구했다.

부산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1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하루 전 도시계획위가 열렸고, 보완 의견 끝에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국토계획법 등에 따라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 공람 과정을 거쳤지만, 충분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단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도시계획위에서 논란이 된 안은 부산의 대표적 도심녹지이자 '허파'로 불리는 황령산 일대를 유원지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원플러스그룹의 계획을 검토한 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한 봉수전망대, 로프웨이(케이블카)로 접근·편의성을 높이고, 동서관광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변경안 심의를 도시계획위에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도시계획·건축·경관·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한 회의에선 전망대·케이블에 대한 문제 제기, 환경에 미칠 영향, 진입도로 안전 우려, 공공기여 확대 검토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위원회는 장시간 격론 끝에 재심의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다시 변경결정안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사업자가 내용을 추가해 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심의 일정 등은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시계획위 안건 상정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의 연대체는 잇단 기자회견과 성명으로 황령산 개발안에 맞섰다. 특혜·난개발 사례로 본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 부산참여연대는 "제대로 된 공론화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회의 직후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문제가 많은 안을 이대로 처리한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 당연한 결론"이라며 "또 사업안을 제출한다면 추가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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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허파' 황령산 정상에 전망대, 케이블카? http://omn.kr/20mwu
-부
산 황령산 개발 본격화, 공론화는 http://omn.kr/21tiv

태그:#황령산, #봉수전망대,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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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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