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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단이 BIBB를 방문해 기념 촬영했다.
 연수단이 BIBB를 방문해 기념 촬영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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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 12월 2일까지 7박 9일간의 총리실 유럽 정책연수단 참가는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앉은 저출산과 고령사회 문제, 일자리와 실업 문제 등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특히 독일의 사례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 BIBB(독일 연방직업교육연구소)란 든든한 버팀목이 숙련된 기술자를 만들어내면, 기업은 숙련된 노동자를 확보하고 이것이 그대로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적 구조가 참 부러웠다(관련 기사 - 출산율 나아지고 있는 독일... 사회 속 '믿을 수 있는 장치').

BIBB를 통해 숙련된 인력이 계속 공급되면 결과적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이 튼튼해지고, 그로 인해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사회적 안정화에 기여한다. 그것이 사회적 희망을 만들어내고 출산율까지 높이는 결과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놀라웠다.

농업은 기간 산업이 되어야 
 

농업강국 네덜란드에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우선 낮은 땅이라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 농업강국을 이루어낸 이 나라의 저력에 새삼 놀랐다. 농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다르고 그로 인해서 농업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신선했다.
 
파라다이스 케어팜으로 들어가는 비포장길. 정말로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인 듯하다.
 파라다이스 케어팜으로 들어가는 비포장길. 정말로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인 듯하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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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예가 케어팜이었다. 케어팜은 농업과 복지 그리고 의료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농업을 활용한 복지와 치유의 과정을 밟아가고 있었다. 알츠하이머나 치매 그리고 각종 장애를 가진 이들이 농장 생활을 통해서 치유의 과정에 이르는, 놀라운 농업 활용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관련 기사 - 네덜란드의 농업 활용법... 정말 놀랐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파라다이스 케어팜과 드 마르센 케어팜 같은 곳들을 1300여 개나 운영중이라고 했다. 아마도 고령사회가 지속되는 사회 구조상 케어팜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이것은 복지의 영역을 넘어 고용의 확대로까지 연결되고, 지역 활성화까지 기여해 여러 가지 의미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것 같다. 우리사회가 적극 벤치마킹해야 할 현장이 아닐까 싶다. 
 
끝없이 펼쳐진 초지 위에서 가축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다. 한폭의 그림이 아닐 수 없다.
 끝없이 펼쳐진 초지 위에서 가축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다. 한폭의 그림이 아닐 수 없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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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덜란드 농업에 대해 소상히 들을 수 있었던 바흐닝언대학을 방문 시간도 좋았다. 특히 연중 비가 많이 내리는 해양성기후로 초지가 발달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목축업 위주의 농업방식으로 흘러왔다는 점, 2차 대전 막바지에 터진 대기근으로 인해 식량 자급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 농업 정책이 변화했다는 등의 네덜란드 농업의 역사에 대해서 소상히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특히 농업강국 네덜란드답게 농업을 중요한 국가 기간 산업으로 보고 이를 잘 활용해가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 주는 시사점은 대단히 높다 할 수 있겠다. 물론 축산업 위주의 농업방식은 극복해가야 할 지점으로 남아 있고, 이것은 전지구적 과제로서 풀어가야 할 농업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전통 마을과 대자연의 향연 

잔센스칸스 풍차마을을 방문한 것도 인상에 남는다. 풍차와 치즈 그리고 나막신 등과 같은 전통을 되살려 관광산업을 일으키고 그것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 지역소멸을 고민하는 우리나라에 던지는 메시지는 컸다. 
 
전통을 되살려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잔센스칸스 마을.
 전통을 되살려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잔센스칸스 마을.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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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전통을 되살려내고 그것을 관광산업으로 잘 활용하고 그를 통해 수익와 고용의 문제까지 개선해 인구 유입까지 이루어낸다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도 참으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 싶다.

기관 방문과 그에 대한 설명과 학습의 시간도 참 좋았지만 이동하는 내내 둘러본 독일과 네덜란드의 그 광활한 자연이 주는 매력도 만만치 않았다. 차창을 통해 보이는 푸른색의 향연은 눈을 즐겁게 해줌과 동시에 바쁜 일상에서 느껴보진 못하는 청량감을 선사해주었다.
 
지평선까지 뻗은 목초지 그 위에서 펼쳐지는 대자연이 향연의 네덜란드. 아름다운 그 자체다
 지평선까지 뻗은 목초지 그 위에서 펼쳐지는 대자연이 향연의 네덜란드. 아름다운 그 자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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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들판에 평화로이 서 있는 풍력 발전기 또한 한폭의 그림으로 장식된다
 드넓은 들판에 평화로이 서 있는 풍력 발전기 또한 한폭의 그림으로 장식된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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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까지 뻗어있는 광활한 농장과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 그리고 풍차(풍차는 풍력 발전기로 바뀌고 있다)의 모습은 그 자체가 한편의 그림이었다. 반 고흐 같은 위대한 예술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자연이 아닐 수 없겠단 생각을 해보게 된다.

유럽의 수준, 저전거와 가로수 

또한 자전거의 나라답게 엄청난 수의 자전거와 자전거 탄 사람들의 행렬 또한 강렬하게 남았다.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는 가로 계획도 참 멋졌다. 도로가 있으면 바로 옆에 녹지를 두고 그 다음 반드시 자전거도로를 넣어두는 가로 계획은 우리가 반드시 따라가야 할 선진사회의 모습인 듯했다.  
 
네덜란드에서 만난 멋진 도로. 차도와 녹지 그리고 자전거길을 명확하게 구분해둔 가로 계획이 참 멋지다.
 네덜란드에서 만난 멋진 도로. 차도와 녹지 그리고 자전거길을 명확하게 구분해둔 가로 계획이 참 멋지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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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아름다운 장식품이 될 수도 있다. 네덜란드의 한 거리.
 자전거가 아름다운 장식품이 될 수도 있다. 네덜란드의 한 거리.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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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곡이 들어선 엠스테르담의 자전거 주차장의 저전거들. 네덜란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뻬곡이 들어선 엠스테르담의 자전거 주차장의 저전거들. 네덜란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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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시를 방문할 때 가로수를 기준으로 그 도시의 수준을 판단하곤 하는데,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살펴본 가로수는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웠다. 유럽의 박물관보다도 중세 건축물보다도 더 아름답게 보인다.  

일찍부터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가로수가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하늘 공간을 내어주고, 가로수가 뿌리를 한껏 내리 수 있도록 땅을 내어주는 모습에서 가히 가로수의 천국이라 부를 만했다. 이것은 약자를 대하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너무 반갑고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독일에서는 가로수에게 충분한 하늘과 땅을 부여해준다. 가로수의 천국이다. 고로 독일의 수준이다.
 독일에서는 가로수에게 충분한 하늘과 땅을 부여해준다. 가로수의 천국이다. 고로 독일의 수준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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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답게 자라난 가로수 앞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한폭의 그림이다.
 너무 아름답게 자라난 가로수 앞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한폭의 그림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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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번 유럽 연수는 저출산 고령사회와 일자리 극복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선진사회가 풀어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또 여러 가지 많은 깨달음도 주어서 향후 이 문제에 대해서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생각해볼 수 있을 듯하다. 

아울러 농업강국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서 기후위기 시대 전 지구적으로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선진사회가 농업을 대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 사회도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교정해 농업을 국가 기간산업의 하나로 육성해야 한다는 확신 또한 얻었다. 
 
네덜란드 잔센스칸스 풍차마을의 풍차 앞에 선 필자.
 네덜란드 잔센스칸스 풍차마을의 풍차 앞에 선 필자.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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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이번 유럽 정책연수에 함께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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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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