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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울산대교 사거리 시점이 보이는 성남동 거리. 오른쪽이 화재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거리가 화재로부터 구민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 ‘노명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된다.
 울산 중구 울산대교 사거리 시점이 보이는 성남동 거리. 오른쪽이 화재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거리가 화재로부터 구민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 ‘노명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된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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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29일 오전 5시 27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 거리에 인접한 상가건물 3층에 불이나 화염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옥상에서 주민 2명을 구조한 뒤 혹시 구조되지 못한 시민들이 더 있을까 우려해 수색과 화재진압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열기로 인해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이중 중부소방서 구조대 노명래 대원은 중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인 30일 순직했다.

당시 29세이던 노명래 소방관은 2020년 1월 특채로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었고 혼인신고는 마쳤지만 결혼식을 넉 달 앞둔 예비신랑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8일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노명래 소방관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울산 원도심 도로에 '소방관노명래길' 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구는 울산교사거리~울산시립미술관 앞 도로 약 470m 구간을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 중 명예도로명 부여 공고를, 5월까지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중구는 "지난 1월 울산소방본부로부터 명예도로명 부여 신청을 받았으며, 소방본부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한 뒤 명예도로명 부여 구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해당 인물의 도덕성, 사회 헌신도, 공익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며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5년이며,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경기도 평택시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을 기리기 위해 2021년 11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바 있다.

태그:#울산 중구 노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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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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