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 등에 이대로 못 살겠다"... 경남 곳곳 아우성

진보단체-정당, 거리에 펼침막 걸고 연설회... 2월 24일 촛불집회 등 예고

23.02.19 13:31l최종 업데이트 23.02.19 13:3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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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의 촛불.
ⓒ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민생·민주·평화 파탄 윤석열정부,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경남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역 진보단체와 정당들이 펼침막을 내걸거나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창원운동본부'가 오는 24일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창원촛불'을 든다.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행동에 나서는 지역도 있다.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진주시민모임(아래 진주시민모임)'은 지난 15일 진주중앙시장 입구에서 수요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거리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고 있다.

진주시민모임은 "윤석열정권이 들어선 지 불과 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한계치에 달했고 규탄과 심판과 퇴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난방비 폭탄 민생 뒷전 무능정권 윤석열 심판한다"거나 "이태원 참사 꼬리자르기식 수사 책임자 사퇴 독립진상조사기구 설치", "헌법 위의 악법 국가보안법 폐지"라고 쓴 펼침막을 들었다.

류재수 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니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 고물가로 서민들 밥상이 위태로운데 재벌들은 배당금 잔치를 벌인다. 난방비 폭탄에다 공공요금도 올라가는데도 정부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고 허리띠를 졸라맨다며 서민복지까지 축소하고 있다"며 "서민들은 죽을 상황이라고 아우성인데 윤석열 정권은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도한 행태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되지 않았고 독립적 진상조사기구가 필요하다", "정권말기에나 일어나는 공안탄압을 저지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 "곽상도 아들 50억원의 퇴직금이 뇌물이 아니라니 비상식적인 판결이다", "대장동 사건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쌍특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산청진보연합 등은 지난 15일 산청읍과 원지에서 "민생 민주 평화 파탄내는 윤석열정권 심판하자", "주가조작 논문복사 김건희 특검, 식량주권 팽개치는 윤석열 퇴진",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한일 매국협상 중단하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수요행동을 벌였다.

정당연설회도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박봉열)은 지난 15일에 이어 18일에도 정당연설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난방비 폭탄을 규탄한다"며 "횡재세 도입으로 에너지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한다"고 했다.

진보당은 지난 15일 창원, 김해, 진주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었고, 18일에는 창원의창구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난방비 폭탄을 맞은 분노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함께 국민의 삶을 고통으로 내모는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책임을 묻는 행동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했다.

박봉열 위원장은 "대통령이 공공요금에 대해 상반기에 최대한 동결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뒷북치기'에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긴축정책과 부자감세 기조를 철회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서민들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난방비 폭탄 관련 '가구당 30만원 에너지재난지원금 지급', '재벌요금 인상‧재벌특혜 폐지', '횡재세 도입', '에너지공공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여영국)도 최근 거리 정당연설회를 열어 윤석열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여영국 위원장은 "국민은 민생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 맞대는 민생국회를 명령했지만, 물가 상승이나 난방비 폭탄 등 민생법안 중 무엇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 창원성산구위원회가 최근 거리에 난방비 인상을 규탄하며 가구당 30만 원씩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었는데 일부가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정의당 경남도당은 "펼침막 무단 철거는 전형적인 정치 활동 방해로, 집권당을 비판하는 정치 세력의 주된 활동을 막아서는 것은 심각한 탄압 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정당들은 '민생민주평화파탄 윤석열심판 경남운동분'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