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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 4.16기억저장소 + 오마이뉴스 공동 장기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 4.16기억저장소 + 오마이뉴스 공동 장기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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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날도 벚꽃이 활짝 핀 4월이었습니다.

파릇한 새싹이 움트고 화사한 벚꽃이 활짝 핀 4월이 되면, 우리는 2014년 4월 16일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됩니다.

9번째 봄… 우리는 여전히 세월호참사를 기억합니다.
기록은 시간을 담고 있으며 역사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너무 아프고 슬퍼 우리를 분노케 하는 사건들은 때론 마주하기 힘든 기억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게 사람들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히고 사라지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억은 힘이 셉니다.
기억은 현재와 과거를 연결합니다.

과거의 기억들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희망을 기어코 찾아냅니다.

암울하고 절망적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은 횃불은 어쩌면 과거에서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세월호 참사의 기억들을 기록하고 되새겨봅니다.

슬픔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단원고 희생자 261명 한 명 한 명의 이름과 꿈, 생일, 추억까지 오래 들여다봅니다.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아프게 다짐했던 우리의 마음도 기억해 봅니다.

상실과 폐허의 땅에서 함께 나누었던 깊은 공감과 연대의 시간도 기억해봅니다.

우리에게 기억과 기록이 있는 한, 결코 함께 만들어낸 희망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의 존엄성, 안전, 인권, 정의, 평화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오래 기억합니다.

4.16기억저장소는 2015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188명 '아이들의 빈 방' 개인 기록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오마이뉴스와 4.16기억저장소가 함께 만든 온라인 추모 공간 <아이들의 방>에 전시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61명의 방이 열렸고, 2021년 60명의 방이 추가로 열렸습니다. 2023년인 올해는 남아있던 67명 아이들의 빈 방 기록이 정리돼 최종 188명 '아이들의 방'(https://omn.kr/1wes7)이 완성돼 온라인 전시를 시작합니다.

세월호 참사 9번째 봄, <아이들의 방> 온라인 전시를 통해 단원고 별들이 우리 가슴 속에 밝은 빛으로 되살아나는 꿈을 꿔봅니다.

오마이뉴스와 4.16기억저장소가 기억회원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기억과 약속'의 선물입니다.

4.16기억저장소 소장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김도언 엄마 이지성

* 4.16기억저장소 홈페이지 : www.416memory.org>아카이브>웹기록>아이들의 방
* 4.16기억저장소는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기록하며 행동하는 비영리 민간 기록전문관리기관입니다.

태그:#세월호, #세월호참사, #단원고, #4.16, #아이들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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