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0일 대전공공어린이재활 병원 개원식.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가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 대전공공어린이재활 병원 개원식.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가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30일 개원했다.

병원의 공식 명칭은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다. 병원은 지난 2021년 1월 착공했지만 건축공사 지연과 의사 구인난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대표 김동석)은 이날 '개원을 축하하며'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4년 4월 김동석 대표의 아들 건우를 포함한 장애어린이 여섯 명이 가슴에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붙이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해 11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전어린이재활병원시민추진모임을 만들었다. 2015년 제1회 기적의 마라톤을 개최한 후 사단법인 토닥토닥으로 전환을 해 건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공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토닥토닥은 "어린이들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다"면서 "어린이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없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떠돌아다녀야 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대전에서 개원했다"며 축하를 건넸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도 제시했다. 토닥토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은 많은 병원 중 하나를 여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에 없던 소아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권역의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과 네트워크체계를 만들고 소아재활 의료진 확보와 육성을 위해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아의) 치료와 교육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시대(과거)를 정리하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는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부처 간 칸막이를 넘고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재활사, 심리치료사, 교사, 사회복지사, 장애인가족이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가 나서고 시민들이 함께 이끌어낸 사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쨌든) 오늘은 지난 10여 년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온 시민들이 함께 개원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이날 박범계 국회의원과 함께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태그:#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