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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을 비롯한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5일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을 비롯한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5일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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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인간적인,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하여 시민단체가 연합한 우리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우리의 안전한 오늘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내일을 위하여 양산시와 시의회, 양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

양산시의회는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라. 양산시 국회의원과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즉각 행동하라."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을 비롯한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5일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 양산시의회와 국회의원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양산지역 윤영석(갑)·김두관(을) 국회의원과 시의원 모두한테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아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이들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환경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다"며 "가까운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어업에 있어서도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안전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한 국회와 양산시의회는 정부와 양산시를 상대로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방사능은 생태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 이들은 "핵분열 시 발생하는 핵종은 100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가 바다에 투기하려는 방사성 핵종의 '종류'와 '총량'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라 부르는 ALPS 처리 대상 방사성 물질 62종만을 공개했다. 1,000종 중 고작 62종 뿐이다. 게다가 핵종의 전체적인 방출 양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ALPS는 '다핵종'을 '제거'하는 장치가 아니다. ALPS는 직역하자면 '개선된 액체 처리 장치'이다. '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장치일 뿐임에도 여러 종류의 핵종을 없앨 수 있는 것처럼 명칭마저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는 <런던협약 의정서>를 위반하는 행위다"고 한 이들은 "런던협약은 모든 방사능 물질의 해양 투기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협약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앞바다 핵폐기물 투기를 계기로 체결되었다. 1993년 당시 가장 강력하게 러시아에 항의한 국가 중 하나는 바로 일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는 현재 132만 톤, 앞으로 발생량은 늘어날 예정인데 비하여 1993년 러시아가 투기한 핵폐기물은 900톤에 불과하다"며 "당시 '러시아의 투기 원천봉쇄하겠다'던 일본은 자신들이 이끌어낸 런던협약을 스스로 태평양 심해에 파묻고 있다. 이 부끄러움은 수천 만 년을 떠다닐 방사능 물질들과 함께 지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고 한 이들은 "오염수 투기는 뭇 생명을 살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세계 시민들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일본 정부에게 바다로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을 중단하고 육상에서의 보관 처리를 요구한다. 안전상의 문제가 정말 없다면 자국 내에서 사용하면 될 일 아닌가?"라고 했다.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 영토 안에서 처리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막아라", "양산시 국회의원은 정부에게 강력한 반대 압력을 가하라", "양산시는 양산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즉각 행동하라", "양산시의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산환경운동연합, 두드림, 뭐든학교, 민주노총 양산지부, 소소서원, 밝은덕중학교, 비컴프렌즈, 안전하고행복한양산만들기주민모임, 웅상이야기, 양산기후위기강사단, 양산노동복지센터,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양산사회적경제협의회, 양산아이쿱, 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산YMCA, 웅상노동인권연대, 정의당 양산위원회, 채식평화연대, 평화를잇는사람들, 하제운과곰마실아이들, 희망웅상, 함께하는세상 등 23개 단체가 참여했다.

태그:#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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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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