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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안양시가 특고압선 지중화 도로 구간 공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특고압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월 3일 안양시가 특고압선 지중화 도로 구간 공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특고압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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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15만 4000볼트 특고압선 지중화 구간에 대한 도로 복구 전수조사 결과, 네 지점(총 360m구간)에서 시공 규격 기준 미달이 확인돼 안양시가 재시공 명령을 내렸다.

준공 예정일을 올해 중순으로 계획한 LG유플러스는 재시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LG유플러스의 재시공 계획서가 접수되는 대로 검토 후 도로 굴착 허가 중지 명령을 해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전자파 위험성 등을 이유로 특고압선 지중화 반대하는 시민들은 전자파뿐만 아니라 도로의 안전성까지 우려해야 하냐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규격 미달 4곳 중 3곳은 포장 두께 기준치 못 미쳐

안양시가 지중화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시민들 요구로 지난 3월 조사한 두 곳 중 한 곳에서 기준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와서다.

자갈·모래·흙 등으로 이루어진 혼합골재 층이 40cm가 돼야 하는데, 안양 만안구에 있는 한 아파트 앞 공사 구간 혼합골재 층이 33cm로 기준에 맞지 않았다.

이에 안양시는 지중화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사)한국도로학회에 의뢰해 진행하기로 하고, LG유플러스 측에 공사 중지를 통보했다.

전수조사 결과, 시공 규격 미달 구간 4곳 중 3곳은 아스콘 포장 두께가 기준치인 15cm에 미치지 못했다. 안양 만안구 한 유치원 앞 35m 구간은 11cm, 동안구 A 아파트 120m 구간과 B 아파트 145m구간은 둘 다 8cm다. 만안구 한 아파트 앞에서는 토사가 있어야 할 곳에 호박돌이 나오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재시공 통보를 받은 일부 구간을 조속히 재시공해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앞으로도 지중선로 구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아 안양특고압반대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대표는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된 네 지점 360m구간 뿐만이 아니라, 7km 전 구간이 제대로 시공이 되지 않았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특고압선의 전자파뿐만 아니라 도로의 안정성까지 걱정해야 해 불안감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안양시, 특고압선 지중화 공사 중지... 전수조사 한다 https://omn.kr/23d1b

태그:#안양 특고압, #안양시,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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