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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룡산 정상에 있던 태극기가 철거되자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거제시청 자유게시판에 재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계룡산 정상 태극기 게시 유무 모습.
 최근 계룡산 정상에 있던 태극기가 철거되자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거제시청 자유게시판에 재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계룡산 정상 태극기 게시 유무 모습.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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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거제 계룡산 정상에 설치된 태극기가 철거되자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와 거제시청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태극기는 지난 2012년 처음 설치됐다. 계룡산 정상에 게양대를 설치하고 태극기를 게양한 사람은 A씨다. 

A씨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간 부친이 일본군으로부터 탈출하면서 가지고 온 태극기를 좀더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계룡산에 게양대를 설치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하지만 계룡산 정상에 게양한 태극기는 고지대의 바람 탓에 3일을 채 견디지 못하고 찢어졌다. 

이후 A씨는 더 튼튼한 게양대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새 태극기를 교체하는 등 계룡산 태극기를 관리해왔다. 

태극기 게양대가 철거된 것은 최근 A씨가 거제를 떠나면서부터다. 타 지역으로 이주한 A씨가 계룡산 태극기를 더이상 관리하지 못하게 되자 게양대와 태극기가 방치됐고 지난 5월 초 거제시가 안전·관리·미관상 등의 문제로 철거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계룡산 태극기 게양대가 철거되자 계룡산을 등산하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거제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및 거제시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계룡산 태극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거제시는 계룡산 태극기와 게양대를 설치하게 된 배경 등은 몰랐으나 계룡산의 상징성 및 시민의 바람 등을 고려해 행정 및 법적 절차 등을 거쳐 재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행정이 산림지역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반드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게양대와 태극기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계룡산 태극기 게양대와 관련해 최근 거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물론 민원 전화도 적잖게 받고 있다"면서 "계룡산 태극기가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아 온 상징적인 의미를 지키고 처음 계룡산에 태극기를 설치한 의도 및 유래도 활용해 안전하고 튼튼한 게양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태그:#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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