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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연극 '파우스트' 연습실 공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유인촌 전 장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연극 '파우스트' 연습실 공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유인촌 전 장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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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임명을 두고 "망령의 부활" "검증된 적폐들의 귀환"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짜뉴스 신속 대응 자문단'을 구성하고, 지난해에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로 논란에 휘말린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에 대한 후원을 취소하는 상황인 만큼, 유인촌 특보의 등장은 문화예술계를 이념·정치 성향으로 가르던 상황을 재현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망령이 부활했다"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재임 시기 벌어졌던 진보성향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탄압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유인촌 특보가 (이명박 정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국가정보원은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진보적인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했다"며 "밝혀진 것만 82명의 문화예술인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출연 기회를 빼앗겼고,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친정부 인사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인촌 특보는 (블랙리스트 의혹은) 문체부와 관련 없는 일이었다고 강변하지만 허튼 변명에 불과하다"며 "(유 특보가) '좌파 권력을 필터링했다'고 자랑한 것을 생생히 기억하는 목격자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특보는 장관 취임 직후 '이전 정권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며 문화예술을 정치와 이념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간 장본인이었다"면서 "어떻게 결백을 주장할 수 있나"라고도 지적했다.

또 박 대변인은 "유인촌 특보 임명으로 윤 대통령의 문화예술관은 명백해졌다. 엄혹한 블랙리스트의 시대, 과거의 망령이 다시 돌아왔다.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가 사라진 폭정의 시대가 열렸다"며 "민주당은 국민 곁에 서서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를 지키고 블랙리스트의 망령이 창궐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실패한 정권의 오마주는 국민 심판대 외 갈 곳 없다"

정의당 역시 "유인촌 특보는 장관 재직 시절 이미 정치색 공격, 좌파적출 논란, 블랙리스트 의혹 등 비민주적이고 왜곡편향된 가치관과 정책 운영으로 논란이 컸던 실격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특보에 이런 인사가 임명되는 것은 문화체육계뿐만 아니라 국정운영 전반에 불통과 극단적 편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똥고집의 표현"이라며 "극우적 태극기부대 정권으로 향하는 윤석열 정부의 걸음에 국민들의 우려와 시름이 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는 "(교육부장관) 이주호, (방통위원장 내정자) 이동관에 이어 줄줄이 MB맨들의 귀환"이라며 "검증된 적폐들의 귀환은 기득권 나눠 먹기에 갇힌 윤석열 정부의 열악한 인사풀과 낙후되다 못해 썩어버린 국정운영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적폐 인사들이 행하는 언론과 노동탄압, 기득권 카르텔 강화 정책방향은 전두환 5공시절 보도지침과 땡전뉴스, 노동개악, 검찰 사찰 공화국, 망국적 정경유착을 방불케 한다"며 "국민적, 역사적 심판대에 섰던 실패한 정권의 오마주는 분노한 국민의 심판대 말고는 갈곳이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유인촌,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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