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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동작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 기념재단 창립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동작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 기념재단 창립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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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의회가 최근 순천 고향마을 주민과 지인에게 거액의 현금을 준 이중근 회장을 향해 "여수 부영아파트 민원이나 신속하게 해결하라"고 했다.

회장 지인 챙기기에 앞서 여수시에 접수된 수백 건의 민원을 먼저 처리하고, 서민경제에 부담이 되는 임대보증금 인상을 자제하는 게 순리라고 시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여수시의회는 13일 제23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전 시의회 현관에서 전체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여수 부영아파트 선(先) 민원 해결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여수시청에 접수된 관내 부영아파트 관련 민원만 수백 건"이라며 "천장 누수, 마루 들뜸, 균열, 시멘트 가루 피해, 화장실 악취, 타일 교체, 주차장 수리 등 하자 보수와 서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임대보증금 매년 인상, 이사 시 복구비용 과다 청구에 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부지에 법적으로 규정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당연한 배려인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도 소극적"이라며 "돈만 밝히는 속 좁은 기업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라남도 여수시의회는 13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향해 "지인 챙기기에 앞서 여수시청에 접수돼 쌓여있는 부영아파트 하자 보수 등 민원 수백 건을 먼저 처리하는 게 순리"라고 비판했다.
 전라남도 여수시의회는 13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향해 "지인 챙기기에 앞서 여수시청에 접수돼 쌓여있는 부영아파트 하자 보수 등 민원 수백 건을 먼저 처리하는 게 순리"라고 비판했다.
ⓒ 여수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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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수시 전체 아파트 총 세대 가운데 23.6%가 부영아파트이다. 순천시는 9.5%, 광양시는 4.6%로 여수시가 두 배 이상"이라고 했다.

이어 "부영그룹은 여수시에서 큰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도 상생해야 할 위치에 있다"며 "브랜드 명처럼 '사랑으로' 가득하고 튼튼한 아파트를 여수시에 시공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여수시 부영아파트 민원의 조속한 해결, 여수시 사회공헌을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합법적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규 의장 또한 개회사를 통해 "여수시민을 나 몰라라 하는 부영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했다"며 "부영에서는 분노하고 있는 시민의 뜻을 결코 가벼이 넘기지 말아야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부영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하자보수 시스템 전면 개편 방침을 알렸다.

부영그룹은 "최근 이중근 창업주의 2600억원 개인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부영그룹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하자보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알렸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영업소장이 직접 하자보수 접수 받아 확인하고 처리해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자보수 시스템 개편에 앞서 부영그룹은 자사 임대 아파트 및 분양아파트 중 하자보수기간이 남아있는 세대에 대해 최근 참치선물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전달된 선물세트는 약 11만 2000여 개, 금액으로는 31억 3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이 하자보수 민원이 제기된 아파트 입주민에게 최근 준 참치세트
 부영그룹이 하자보수 민원이 제기된 아파트 입주민에게 최근 준 참치세트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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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중근, #부영, #참치, #하자보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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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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